'괴짜' 잭 그레인키가 맹활약을 펼치며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를 구했다.
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의 그레인키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7전4선승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만을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 강타선을 막아냈다.
LA다저스는 6대 2로 앞선 9회 푸이그의 수비 실수를 빌미로 2점을 추가 실점해 세인트루이스에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얀센이 승리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부를 6차전으로 끌고갔다.
출발은 신통치 않았다. 그레인키는 1회초 맷 카펜터에게 좌전안타,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볼넷, 맷 할리데이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4번타자 맷 애덤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한숨을 돌린데 이어 몰리나를 병살로 잡아 1회를 무사히 넘겼다.
2-0으로 앞선 3회 그레인키는 다시 주춤했다. 1사 후 카펜터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그레인키는 벨트란에게 3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 할리데이의 2루타가 이어지며 점수는 순식간에 2-2 동점.
그러나 그레인키는 이후 7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막으며 호투를 보여줬다. 그레인키는 7회말 팀이 AJ엘리스의 홈런으로 3점차 리드를 잡고 돌아온 세번째 타석에서 대타 마이클 영으로 교체돼 내려왔다.
이날 다저스는 '홈런의 힘'을 보여줬다. 이날 전까지 NLCS에서 단 한 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한 다저스는 3회말 공격에서 곤잘레스의 홈런으로 3-2로 앞서갔다. 이어 5회에는 칼 크로포드의 우월 솔로홈런까지 터지며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레인키의 호투 속 점수차를 유지하던 다저스는 7회말 A. J. 엘리스의 좌월 솔로홈런, 8회말 곤잘레스의 홈런이 터지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동안 세인트루이스 마운드에 묶였던 타선은 이날 4개 홈런을 폭발시켰다. 곤잘레스는 2홈런을 때리며 중심타자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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