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등락 끝에 약세…코스닥, 기관 '팔자'에 급락

입력 2013-10-16 15:23
코스피지수가 장중 연고점을 재경신했지만 장중 반락하면서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5포인트(0.31%) 하락한 2034.61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닷새 만에 하락했다. 미국 상원이 부채 한도 증액에 대한 협상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해2049.50까지 오르며 전날 연고점을 재경신했다. 하지만 심리적 제한선(2050)을 넘지 못하고 2040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보이던 코스피는 결국 낙폭을 키워 2040선을 내줬다.

외국인이 3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 장 초반 강도를 키웠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매물이 쏟아졌다. 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다다르면서 부담감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972억원 매수 우위로 역대 최장 순매수 타이기록을 세웠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기록과 같다. 다음날인 17일까지 외국인이 매수할 경우 35거래일 연속으로 역대 최장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5억원, 1360억원 순매도했다. 계속된 펀드 환매로 투신권 매물은 1404억원 쏟아졌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42억원, 1455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전체 1497억원 순매수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하락했다. 운수장비(0.24%), 통신(1.16%) 등을 제외하곤 하락세를 보였다. 의료정밀(-1.92%), 건설(-1.45%), 운수창고(-1.02%), 기계(-1.00%)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7000원(0.48%) 떨어져 145만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 1% 강세를 보이던 SK하이닉스 역시 하락 전환해 0.15% 떨어졌다. 포스코(-0.32%), 기아차(-0.31%)도 하락했다.

금융주와 조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조선주는 잇따른 신규 수주와 신조선가 상승에 힘입어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현대중공업은 나흘 연속 올라 28만7000원까지 뛰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중공업도 4만5750원으로 1년 만에 장중 최고가를 찍었지만 4.26% 하락 마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52주 신고가를 찍으며 1.20%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금융주를 사들이며 KB금융(3.87%), 하나금융지주(3.24%)도 급등했다. 이들 역시 모두 장중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8%이상 급등했던 NAVER는 5% 넘게 떨어져 조정을 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19개를 포함해 32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없이 490개 종목이 하락했다. 70개 종목은 보합세다. 거래량은 2억6364만주, 거래대금은 4조3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반전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7.44포인트(1.40%) 내린 525.68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0억원, 938억원 순매수 했지만 기관이 957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연기금 매물이 출회하면서 투자심리가 급냉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9개 등 21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3개를 비롯해 707개 종목이 내렸고 54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 내린 106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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