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40선 돌파해 연고점 경신…외인 최장 순매수 '눈앞'

입력 2013-10-15 15:23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사자'에 힘입어 2040선을 돌파,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69포인트(1.02%) 오른 2040.96으로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부채 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미국발 훈풍은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2030선을 웃돌며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중 2045.50까지 뛰어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월 연고점(2042.48)을 10개월 여 만에 다시 썼다.

이후 개인투자자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었다. 2030선 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지수는 마감 직전 훌쩍 뛰어 2040선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에 종가 기준으로도 연고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거래일 연속 매수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이 사들인 주식은 3159억원. 역대 최장 순매수 타이기록을 하루 앞두고 있다. 다음날인 16일까지 외국인이 순매수를 한다면 1998년 34거래일 기록과 같아진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45억원, 1202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350억원, 728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전체 1079억원 순매수로 나타났다.

일제히 상승하던 업종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운수장비(1.44%), 유통(1.25%), 통신(1.1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0.04%), 비금속광물(-0.46%), 운수창고(-0.39%), 종이목재(-0.33%)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동반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9000원(1.32%) 올라 145만7000원에 마감했다. ‘자동차 3인방인’인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각각 0.57%, 1.22%, 1.57% 올랐다. SK하이닉스 역시 1.06% 상승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1534억원을 사들였다. 기관은 운수장비 업종에서 470억원을 매수해 업종지수를 끌어올렸다.

NAVER는 라인 성장 기대감과 글로벌 상장 추진 소식에 8.97%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 16개를 포함해 439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1개 등 370개 종목이 내렸고 80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2억2353만주, 거래대금은 3조9854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했다. 1.46포인트(0.27%) 오른 533.12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2억원, 22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304억원어치 주식을 내다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0개 등 48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5개를 비롯해 415개 종목이 내렸고 7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7원 내린 1066.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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