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 그려진 커피?…유통업계, 가을엔 아티스트와 손잡야 뜬다

입력 2013-10-15 14:33

가을을 맞은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아티스트 콜라보레이션(협업)'을 잇따라 성사시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수채화가 그려진 커피 용기와 트렌디한 디자인을 입힌 맥주병 등으로 젊은 고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인 엔제리너스커피는 올가을 스웨덴 여성 패션 일러스트 작가인 '스티나 페르손'과 콜라보레이션을 거쳐 커피 용기를 제작했다.

이 작가는 감수성 넘치는 수채화 느낌을 살려 패션 일러스트 작품을 탄생시켰고, 커피 용기뿐 아니라 매장의 디스플레이와 바리스타 복장, 메뉴 보드 등 곳곳에 적용돼 가을의 감성을 한층 살렸다는 평가다.

병맥주 라벨을 아티스트가 디자인하기도 했다. 오비맥주의 카프리는 국내 유명 아티스트인 스티키몬스터랩이 참여해 '카프리 아트 콜라보레이션 한정판'을 내놨다. 카프리는 병맥주 제품 라벨에 '카프리와 함께하는 도시 생활의 즐거움'을 주제로 음악(Music) 공연(Live) 연주(Play) 파티(Party) 시티 라이프(City Life)를 따로 표현해 재미를 더했다.

트렌디한 디자인을 입은 카프리는 또 스티키몬스터랩이 주최하는 피규어(캐릭터 인형) 런칭 파티와 조선호텔 낙원 음악회에서 아트 콜라보레이션 한정판 전시를 통해 고객들로부터 탄성을 자아냈다.

에너지드링크로 유명한 핫식스의 경우 '문화 대통령' 서태지의 전속 아티스트인 '산타'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핫식스 라이트와 후르츠에너지 등을 선보였다. 이 아티스트는 서태지의 전속 아티스트이자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중인 국내 대표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잘 알려져 있다.

핫식스 관계자는 "핫식스의 주요 고객인 젊은 세대를 위해 이번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보다 신선하고 위트있는 감각을 살린 그래피티 아트를 제품에 접목시켜 20~30대의 자유롭고 개성 넘치는 모습을 표현해 내려 애썼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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