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4일간 세계항구도시대학연맹(PUL) 부경대서 열려
세계 항구도시에 있는 주요 대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항구와 도시발전을 모색하는 이색 만남이 부산에서 이뤄진다. 오는 17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부산 부경대학교(총장 김영섭)에서 열리는 세계항구도시대학연맹(PUL?Port-city Universities League) 2013년 연차회의가 그것이다.
2006년 출범한 PUL 연차회의의 한국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다. PUL은 세계 유일의 항구도시 대학 협의체로 항구발전과 세계해양기술 혁신을 위한 정보교류의 장이다. 부경대는 지난해 3월 영국 런던 사우스햄튼대학에서 열린 2012년 PUL 연차회의에서 해양과학분야의 연구역량과 인프라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차기 회의 개최지로 결정됐다.
부경대가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 부산항만공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7차 회의에는 중국 상하이와 대련, 일본 요코하마, 영국 런던, 터키 이스탄불, 포르투갈 리스본, 인도 마드라스, 베트남 호치민, 한국 부산과 인천,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옵저버) 등 세계 9개국의 유명 항구도시에 위치한 11개 대학의 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대학은 중국 Shanghai Jiao Tong University와 Dalian University of Technology, 일본 Yokohama National University, 영국 University of Southampton, 터키 Istanbul Technical University, 포르투칼 University of Lisbon, 베트남 HCMC University of Technology, 인도 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Madras, 사우디아라비아 King Abdulaziz University, 한국 부경대와 인천대 등이다
이들은 부경대 동원장보고관에서 ‘Green Port, Sustainable City(친환경 항구, 지속가능한 도시)’를 주제로 조선, 환경 및 자원, 물류 및 해양법, 생태도시 및 친환경 항구, 해양문화 및 관광, 해양과학기술 등 모두 6개 세션에서 30여개의 주제발표와 토론을 한다.
이를 통해 △녹색기술(친환경 항구 및 도시 건설, 친환경 조선기술, 연안생태 복원), △녹색운송(친환경 해운, 항만, 무역), △녹색문화(친환경 수변개발, 해양문화, 생태관광) 등의 분야에서 신지식을 주고받는다. 특히 참여대학 간 상호교류 방안과 한·중·일 3개국 항구도시 협력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김영섭 부경대 총장은 “21세기는 환경과 해양과학의 시대이며 지구의 자연환경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국가만이 세계를 리드할 수 있다”면서, “이번 만남을 통해 해양과학이 진보할 수 있는 많은 새로운 친환경적 아이디어들이 교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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