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지속가능한 에너지 패러다임을 만들어 에너지 시장과 가격을 안정시키는 데 기여하겠습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사진)은 14일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리고 있는 대구 엑스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에너지협의회(WEC)가 국제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작년 11월 모나코 총회에서 WEC 공동 의장 및 차기 의장으로 선출돼 총회 마지막 날인 17일 공동의장에 취임한다. 2016년부터는 임기 3년의 단독 의장으로 일하게 된다. 한국인이 세계적인 에너지 국제기구의 수장이 되는 것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공동 의장으로서 △에너지 시장 활성화 △서로 다른 이해관계 조정 △시장 및 가격 안정화의 세 가지 역할을 중점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려면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양질의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며 “에너지 생산국과 소비국, 수출국과 수입국 간 조정자·소통자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동양과 서양의 경계에 있고 선진국과 약소국의 중간에 있지만 중심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대구에서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리고 한국인이 의장이 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 오일허브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성그룹은 최근 몽골에서 태양광과 풍력을 함께 활용하는 복합발전 시스템인 솔라윈 프로젝트를 가동했다”며 “에너지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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