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축구를 일컫는 이른바 '전투 축구'와 같은 운동을 하다 다쳐 전역한 병사가 지난 5년 간 2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14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2012년 축구를 비롯한 운동 중 발생한 부상으로 전역한 장병이 226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특기 교육을 포함한 훈련 중 생긴 질환으로 전역한 장병(2646명)보다는 적지만, 작업(678명)이나 근무(407명), 차량사고(174명) 등의 원인에 따른 전역자보다는 훨씬 많은 수준이다.
이어 2008년 이후 부대 주변의 토양오염 규모는 38만2525㎡에 132건이었으며, 정화비용으로 모두 848억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이 55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해군 216억원, 해병대 65억원, 공군 11억원의 순이었다.
특히 21곳에서는 빈혈, 백내장, 호흡기·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TPH(석유계총탄화수소)와 납과 같은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 주민 건강에 심각한 위험이 될 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류저장탱크 노후로 인한 기름 유출과, 사격장에서 사격 후 납 성분이 있는 탄두를 전부 수거하지 못한 게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국방부는 각 군의 유류저장시설과 노후화된 송유관에 대한 안전점검 확대와 수시 점검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토양은 한 번 오염되면 사실상 복원이 불가능한 만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각 군은 위험물안전관리법에 따라 유류저장탱크는 정기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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