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출신 스튀델 사노피 상무 "선진국만 보지말고 동남아 가서 인턴하세요"

입력 2013-10-14 16:20
수정 2013-10-14 16:39
“해외 인턴 기회가 왔을 때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한국을 택했습니다. 한국 생활이 만족스러운데다 인턴을 했던 사노피에서 임원까지 됐으니 정말 잘 선택한 것 같습니다.”



에흐베 스튀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전문의약품사업부 총괄 상무(사진)는 “해외에서 인턴을 하려는 청년들은 모든 업무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이렇게 발했다. 스튀델 상무는 2003년 3월 프랑스 정부의 국제인턴프로그램(VIE)을 통해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의 한국 지사에서 인턴 근무를 시작했다. 2년의 인턴 근무를 마치고 그대로 입사해 지난 3월 상무로 승진했다.



스튀델 상무는 “젊은 나이에 해외에서 일해보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생각하고 일하는지 볼 수 있기 때문에 유연하고 새로운 사고를 할 수 있다”며 “프랑스 친구들에게도 한국 등 아시아에서 일해 볼 것을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짧은 시간에 경제 개발을 이룬 특이한 케이스라 한국에서 꼭 일해 보고 싶었다”며 “프랑스에서는 오후 4시에 다른 부서에 일을 부탁하면 퇴근해야 한다며 거절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에선 퇴근시간인 6시에 요청해도 도와주는 점이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스튀델 상무는 해외 청년 인턴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항상 적극적인 태도를 갖고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지 언어와 문화를 충분히 익히면 일을 더 즐겁게 할 수 있다”며 “나도 10년 전에는 이렇게 오래 일하게 될 줄 몰랐지만 한국말 공부를 열심히 한 덕에 생활도 즐거웠고 승진도 빨리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스튀델 상무는 또 “한국 젊은이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만 가려 하지 말고 동남아시아나 중동, 아프리카 등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서 경험을 쌓으면 10년 뒤에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VIE는 프랑스 기업의 해외 지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프랑스 정부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스튀델 상무는 “100여명이 사노피 해외 지사에서 근무하고 있고 프랑스 본사에는 VIE 전담 부서가 있을 정도로 해외 인턴 파견에 적극적”이라며 “다양한 국가와 문화를 경험한 인재들이 함께 일하면 더욱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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