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기기를 통해 주고받는 모바일 상품권 시장이 급속히 확장하면서 미환급금과 부정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이 미래부에서 받은 '모바일 상품권 매출 현황 및 부정사용 현황' 자료를 보면 2009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집계한 상품권 미환급금은 총 212억6700만원으로 드러났다.
미환급금은 사용기간과 환불 기간이 지났음에도 환불받지 않은 상품권 금액이다. 이 돈은 2009년 17억4700만원에서 올해 7월 말까지 51억5000만원으로 5년 동안 꾸준히 늘어났다.
같은 기간 모바일 상품권 부정사용도 많이 증가했다. 가령 지난해와 올해 통신사 KT의 계열사인 모바일 광고마케팅 전문기업 KT엠하우스의 모바일 상품권 부정 사용은 모두 3563건으로 피해금액은 모두 1억5345만원에 달했다.
연도별 부정사용 건수는 지난해 463건에서 올해(7월 말까지 기준) 3천100건으로 6.7배 가까이 늘었다. 주로 구매처의 접속 계정을 도용하거나 부정 재판매를 하는 방식의 사용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 의원은 "모바일 상품권의 부정사용이 급증하는데도 SK플래닛과 LG유플러스 같은 다른 주요 업체는 관련 자료를 별도로 관리하고 있지 않아 향후 피해 규모 추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환급금 환불 규정과 부정사용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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