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곁의 총리'가 되겠다던 정홍원 국무총리의 행사참여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지방 민심 청취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박민식 의원(부산 북구)이 국무총리비서실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정홍원 총리는 올 2월 26일 취임한 이후 지난 7일까지 106건의 행사에 참석했고, 이 중 서울이 70회, 경기 5회, 인천 5회 등 수도권 행사 방문이 80회(76%)로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 총리는 여타 지방에 최소 1회 이상 참석한 데 반해, 부산과 호남지역은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민심을 청취할 수 있는 시장 방문이나 소외계층 방문, 각종 현장 방문 및 현장 공무원 격려 등도 대부분 서울 또는 총리실이 위치한 세종시에서만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지방의 경우 대부분 축사를 하기 위해 참석한 각종 기념식과 해당 지역에만 위치하고 있는 특수한 현장 방문뿐이었다.
박민식 의원은 "세종시로 정부가 옮겨간 이유는 수도권의 과도한 집중에 따른 부작용을 시정하고 지역개발 및 국가 균형발전 등을 위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여전히 수도권 중심적인 정책을 펴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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