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넷 종목 포커스] 대우조선·OCI·현대제철 등 외국인 선호 종목에 관심을

입력 2013-10-14 06:59
한옥석 소장


지난주 주식시장이 강하게 상승했다. 양적완화 정책을 지지하는 재닛 옐런이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에 지명된 데 이어 미국 부채한도 증액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힘을 보탰다.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증시의 긍정적 흐름에 편승해 직전 고점인 2018포인트를 돌파했다. 연말 강세장으로 이어지기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주 증시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외국인 선호 종목이 밀집해 있는 유가증권시장이 유리해 보인다. 외국인은 그동안 환매물을 쏟아낸 기관투자가와 달리 자신감 있는 매수세를 지속해 왔다. 시장은 두 매매 주체의 팽팽한 힘 겨루기에서 결국 외국인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 아래 유가증권시장 비중을 65%로 잡고, 코스닥을 20%, 현금을 15% 정도로 가져가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특히 시장을 주도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 세계 경기 회복과 함께 업황 호전이 기대되는 조선과 자동차가 대표적이다. 중국 경제 성장 수혜가 집중될 철강과 화학도 유망하다. 구조조정을 마무리 한 태양광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의 눈으로 보면 조선업종 중에서도 대우조선해양, 태양광은 OCI가 유망해 보인다. 철강은 동국제강과 현대제철, 자동차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차가 매력적이다. 화학업종 중에선 롯데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시장에선 주도 세력인 기관투자가 선호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 기관 속성상 재무안정성이 우량하고 3분기 실적이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하는 게 좋다. 시장의 방향을 차분하게 따라갈 수 있는 심리적 안정을 갖추는 게 중요한 때다.

그동안 증시 침체로 지나치게 부정적인 투자심리를 가진 투자자라면 상승장에 제대로 적응하기 어렵다.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보유 주식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대응해 큰 수익 기회를 잃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종목을 선정할 때도 주도주에서 멀어져선 안 된다. 현재 보유 종목들이 주도주와 거리가 멀다면 수정을 권하고 싶다. 기초체력이 빈약한 대형주나 중소형주 매도를 통해서라도 대형주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여서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