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 상태의 정부 주요 공직을 비롯한 공공기관장 인선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날 오전 한 주 간의 해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만큼 인사 문제를 우선 순위로 놓고 처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여당 내부에서도 지지부진한 인사에 대해 속도론의 필요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양건 전 원장이 물러난 이후 50일 이상 공백 상태인 감사원장 인선이 최우선 순위가 될 전망이다. 곧이어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비롯한 공석인 공공기관장 인사 작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 순방 기간 정부 인사의 문제점을 공개리에 지적했다.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인사 지연을 거론하며 청와대가 공공기관장 인선 과정에서 대선에 기여한 당 인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보은 인사론'까지 폈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 인사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이번 주부터 (인사가) 시작된다는 것 같다" "그쪽(공기업)으로 자리가 열린다고 한다"고 말해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청와대 역시 이 같은 여론을 반영해 인선 작업을 본격화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적으로 감사원장 인선부터 처리한 뒤 후속 인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공기관장 인선과 관련해 "인선에 속도를 내려 하는데 공식적 선임 절차가 있고 (늦어지고 있다) 그런 (우려의) 부분을 전반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의 '공공기관장 인선 배려' 요구에 대해서도 정치인 출신이라도 전문성과 능력 기준을 갖춘 인사라면 된다고 언급, 당 출신 인사들의 인선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경닷컴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