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건설로 인구 증가…천안 동일하이빌 경쟁률 3대1
충남 천안·아산시 부동산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시티 등 대규모 산업단지 건설에 따른 인구 증가로 주택수요가 늘면서 매매값과 전셋값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천안·아산지역에 주택업체들의 신규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4년간 분양물량이 거의 없었던 탓에 새로 입주할 아파트도 크게 부족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기존의 아파트 매매값과 전셋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011년 6월부터 올 6월까지 3년간 천안·아산시의 매매값 상승률은 각각 22.3%, 20.8%다. 전셋값 상승률도 천안시는 31.2%, 아산시는 36.7%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분양시장도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8월 한화건설이 분양한 ‘천안청수 꿈에그린’(468가구)은 3순위에서 단번에 청약을 마감했다. 이에 앞서 동일토건이 내놓은 ‘천안 용곡 2차 동일하이빌’(592가구)은 평균 3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현지에 토지를 확보해뒀던 건설사들은 공급일정을 앞당기는 등 분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4분기에만 1만2000여가구가 쏟아질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된다.
당장 이달에는 EG건설이 2372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아산테크노밸리 더원시티 1·2차’를 내놓는다. 포스코건설이 1118가구짜리 ‘아산 더샵 레이크시티’ 단지를 선보이며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 천안에서는 효성이 1318가구 규모의 ‘스마일시티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선보인다. 반도건설과 대우건설도 분양채비를 하고 있다.
단기간에 신규 공급이 봇물을 이루면서 공급과잉 우려도 나온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지방은 부동산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공급과잉 여부를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화제] "초당 12만원" 버는 사람들...충격
▶ 별장으로 쓰면서 은행이자 3배 수익 받는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