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 쓰면 더 악화되는 지루성피부염 탈모

입력 2013-10-11 17:01
수정 2013-10-11 17:27
-가을철 두피 지루성 피부염 환자들의 두피 관리법







가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머리카락이 부족한 탈모환자들은 슬슬 머릿속이 시려오기 마련이다. 이 때문인지 가을이 되면 모자를 쓰거나 가발을 착용하는 탈모인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유전성 탈모가 아닌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은 가발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비교적 쉽게 부족한 머릿속을 채워줄 수 있는 가발이 어떻게 두피 지루성피부염으로 인한 탈모에 악영향을 끼치는지 지루성피부염 등 난치성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 울산점 차언석 원장의 조언을 통해 알아본다.



◆지루성피부염, 왜 탈모로 이어질까



지루성피부염은 매우 흔한 염증성 습진 질환으로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가려움과 홍반, 인설, 비듬 등의 다양한 증상을 수반하는 피부질환이다. 이 질환이 두피에 생긴 뒤 장기간이 지나면 지루성피부염으로 인한 염증이 모근에 영향을 줘 원형탈모로 종종 이어질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으로 인해 생긴 탈모는 빠르게 치료할 경우 쉽게 없어지는 편이지만, 증상을 오래 앓으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모근이 이미 손상된 상태라면 다시 머리카락이 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 처하면 많은 이들이 대책을 모색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가발이다. 최근에는 다양한 가발 제품이 등장해 외과수술 없이 비교적 손쉽게 원형탈모를 없애주기 때문에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사용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하지만 가발을 사용하면 두피에 산소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아 염증이 생기기 쉽기 때문에 지루성피부염이 쉽게 악화될 수 있다. 또, 지루성피부염은 피지의 과다분비가 주원인인데 가발을 착용하면 땀과 피지분비 등으로 인해 청결을 유지하기 더 어려워지고 가발을 잘못 착용해 상처가 날 경우 염증이 심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지루성피부염으로 인한 탈모는 가능하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근 자체가 손상되기 전에 전문적이며 근원적인 치료를 받으면 지루성 피부염이 치료되면서 다시 머리가 자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지루성피부염이 이미 심해진 상태라고 해도 가능하면 가발이나 모자의 착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더 심해지면 주변 부위에까지 탈모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지루성피부염을 장기간 앓아 완전히 모근이 손상된 상태라고 해도 전문성 있는 의료인과의 상담 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



◆근본 치료로 원인 해결해야 탈모증 없어진다



지루성피부염의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외부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과 인체 면역력 교란을 동시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을 막으려면 장누수증후군으로 인한 외부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새는장증후군으로도 불리는 장누수증후군은 어떤 원인에 의해 장내 유익 세균총의 비율이 깨지고 늘어난 부패균들이 뿜어내는 독소가 장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유해물질의 장내 투과성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외부에서 유입되는 독소물질을 잘 방어해내는 건강한 사람과 달리 장누수증후군이 있는 환자는 유입된 독소물질이 체내 혈관계로 많이 침입하게 되고 이 독소물질로 인해 지루성피부염 등 만성 피부질환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지루성피부염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 및 생활관리 컨설팅, 장면역시스템 회복 프로그램 등을 통해 독소를 차단하고, 체질에 맞는 해독탕을 통해 독소를 신체 외부로 몰아내는 동시에 심부온열 주열요법을 통해 장세포의 회복력을 올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같은 치료법은 치료 효과는 비교적 늦게 나타나지만, 꾸준히만 받으면 완치가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실제로 하늘마음한의원에서 지루성피부염으로 작년 6월부터 1년 동안 치료받은 환자 4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91%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차언석 하늘마음한의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지루성피부염은 재발이 잦다 보니 처음에는 의욕적으로 치료를 시작했던 이들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데, 결코 치료가 불가능한 질환이 아니니 적극적으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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