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2013~14 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상반기 승용차 판매량이 작년 동기대비 5% 정도 급감하면서 11년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는 8일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승용차 판매량은 작년 동기에 비해 0.7% 늘어난 15만6018대로 올 회계연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회계연도 상반기(4∼9월)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매량 급감세는 경기침체 탓으로 풀이된다. 협회 관계자는 당초 이번 회계연도에 승용차 판매량이 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앞으로 수개월간 놀랄만한 판매량 증가가 없다면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인도에서 승용차 판매량은 직전 회계연도에 10년 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제조업계는 올해 몬순(우기, 7~9월) 강우량이 넉넉했기 때문에 농민소득 증가세에 힘입어 내달 디왈리(인도인들이 한국의 추석처럼 쇠는 명절) 축제기간에 예년처럼 승용차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직전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이 5%로 주저앉은 데 이어 이번 회계연도 성장률은 3.7%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디왈리 축제 판매량도 기대치에 못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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