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지난 9월 미국달러선물 인수도 규모가 연중 최고치인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미국달러선물의 인수도 규모는 올 1월 4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보였으나, 6월 이후 매월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9월에 5억5000만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거래소는 미국달러선물 인수도 누계총액은 268억9000만달러 기록 중이며 현재 추이라면 내년 상반기에 3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선물 인수도의 증가세는 최근 환율 변동에 따른 달러 실수요자들의 참여확대와 달러선물 인수도의 낮은 거래비용으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로 인해 환율변동(달러의 약세)이 예상됨에 따라, 달러 실수요자들의 시장 참여가 확대된다고 분석했다.은행을 통해 환전할 경우 비드-애스크 스프레드(주식을 사고 싶은 가격을 비드(bid), 팔고 싶은 가격은 애스크(ask)라로 부르며 그 차이가 스프레드(spread)라고 부른다)로 인해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나, 선물거래 이용 시 낮은 거래비용으로 쉽게 원하는 가격으로 달러의 인수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또 미국달러선물시장의 규모의 경우 계속해 증가하면서 실수요자의 환위험 관리시장으로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수출입기업의 경우 달러선물시장을 활용해 싼 비용으로 환손실 우려에서 벗어나 고유 영업활동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내 달러선물은 장외 은행 선도환과 달리 소규모 기업의 개별 신용도와 거래규모에 관계없이 거래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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