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정책금융공사, SK하이닉스 지분 4530억원 블록딜 성공

입력 2013-10-08 08:38
수정 2013-10-11 08:46
이 기사는 10월8일(08:30분)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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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금융공사가 보유 중인 SK하이닉스 주식을 장외시장에서 매각해 4530억원을 현금화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는 전날 장 마감 이후 SK하이닉스 지분 1.96%(1389만주)의 블록세일(시간외 대량매매)에 나서 이날 장 시작 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모두 매각했다.

매각가격은 주당 3만2600원으로 전날 종가대비 0.91% 할인된 수준이다. 지난 5월 정책금융공사가 SK하이닉스 지분 1%(694만주)를 블록딜할 당시 최종할인율 0.95%보다 낮다. 이번 블록딜을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할인율은 최대 3.5%였으나 최종할인율은 훨씬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할인율이 낮을 수록 매각자가 확보하는 현금은 더 많아진다.

매각물량의 70%를 외국인 기관 투자자가 인수할 정도로 외국계 대형 펀드들의 관심이 높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등 한국의 첨단기술 종목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주식"이라며 "최근 이머징마켓 시장에서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높은 신뢰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책금융공사는 2009년 산업은행으로부터 하이닉스반도체(현SK하이닉스) 지분 5.5%(3241만주)를 이관받았으며, 지난해 2월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지분율이 3.57%(2477만주)로 줄어들었다. 지난 5월30일에도 지분 1%(694만1000주)를 주당 3만1696원에 블록딜로 처분하는 등 보유 지분을 줄이고 있다.

IB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 주가가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책금융공사가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D램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보다 1.39% 오른 3만2900원에 마감했다. 2011년 4월22일 이후 최고치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대우증권, 삼성증권이 매각을 주관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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