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원전 오염수 통제 못믿어"

입력 2013-10-07 17:02
수정 2013-10-08 01:40
10명 중 8명이 아베 발언 불신
"집단적 자위권 도입 반대" 46%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통제되고 있다고?”

일본인 10명 중 8명가량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사태가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발언을 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이달 초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아베 총리의 오염수 발언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전체의 76%에 달했다”고 7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을 신뢰한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사태는)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염수 문제로)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달 교도통신이 벌인 조사에서도 아베 총리의 발언을 믿지 못하겠다는 대답이 64.4%에 달했다.

오염수와 관련한 불신은 원전 재가동 문제로도 이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4~6일 실시한 조사에서 ‘안전성이 확인된 원전의 운전을 재개한다’는 정부 방침에 반대한다는 의견(50%)이 찬성(41%)을 웃돌았다.

아베 내각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도입’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의견이 46%로 ‘행사할 수 있도록 헌법 해석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42%)보다 우세했다.

내년 4월 소비세율을 현행 5%에서 8%로 인상키로 한 아베 총리의 결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51%로 ‘잘못한 결정’이라는 의견(38%)보다 많았다. 다만 2015년 10월로 예정돼 있는 추가 인상 계획(8%→10%)에는 ‘반대한다’는 의견(63%)이 ‘찬성한다’는 대답(24%)을 압도했다.

사안별로는 찬반이 갈렸지만 아베 정권에 대한 전반적인 지지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사히가 조사한 이번 달 지지율은 56%로 전달(57%)과 비슷했고, 요미우리 조사에서도 67%로 지난달과 동일했다.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지율을 뒷받침하는 최대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기업들의 실적 개선 추세도 지속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상장기업 중 3월 결산법인의 올 회계연도 상반기(4~9월) ‘중간 배당’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정도 늘어난 약 2조9100억엔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시오무라 겐지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기업들이 수익 전망에 자신을 갖기 시작하면서 주주들에게 지급하는 배당금액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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