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컴투스 인수에 카카오톡 긴장하는 이유는?

입력 2013-10-07 13:23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업체인 게임빌이 경쟁사 컴투스를 인수키로 한 가운데 자체 플랫폼 사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톡의 게임 플랫폼 독주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어서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게임빌은 지난 4일 컴투스 최대주주인 이영일 부사장과 박지영 대표의 주식 215만5813주(지분 21.37%)를 700억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게임빌과 컴투스의 국내 모바일 시장 점유율은 각각 5% 수준이다.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CJ E&M(점유율 30%), NHN엔터테인먼트(점유율 6%) 등과 같은 대형사로 성장할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컴투스와 게임빌은 자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입점하지 않고 독자적인 길을 택해왔다. 게임빌이 자체 게임을 유통하는 '서클'의 다운로드 수는 3억건(중복 가입자 포함)을 넘어섰고, 컴투스는 허브에서 7000만명 이상의 글로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두 플랫폼이 합쳐질 경우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풀이된다.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의 경우 게임 매출의 21%를 수수료로 떼어간다. 카카오톡 '게임하기' 회원수는 지난 7월 누적가입자수 3억명을 돌파했고, 99개 파트너사가 180개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사들의 실적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초고속으로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둔화되고 있다"며 "카카오톡에서 떼어가는 수수료 비중이 큰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게임플랫폼을 통해 많은 게임을 출시한 CJ E&M 넷마블의 경우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6.8%, 위메이드는 13% 수준이다. 게임빌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7.15%로 타사 대비 높다.

게임빌 측은 "현재 컴투스 인수를 위한 실사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어 확신하기는 어렵지만, 양사 자체 플랫폼에 대해서도 여러 방안이 나올 것"이라며 "최근까지 카카오에도 일부 게임을 출시했으나 자체 플랫폼을 강화한다는 방침은 계속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게임하기가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영향력이 막강하다보니 앞으로도 카카오톡과 가장 연계가 잘 돼 있는 게임업체가 킬러 컨텐츠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다만 게임빌과 컴투스가 함께 자체 게임 플랫폼을 발전시키고 있어 향후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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