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증시의 눈은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사태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셧다운 사태가 지속될 경우 증시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6.10포인트(0.51%) 오른 1만5072.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84포인트(0.71%) 상승한 1690.50을, 나스닥종합지수는 33.41포인트(0.89%) 높은 3807.75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주 미국 증시는 셧다운 사태로 뒷걸음질쳤다. 다우지수는 1.22%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07%, 0.69%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 지도부의 긴급회담이 결렬되는 등 셧다운 사태 해결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예산안 협상 우려는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산되며 미국 증시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다만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을 중심으로 셧다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협상 실패 시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 정치적 부담이 크기 때문에 양당의 조율 시도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미국 연방정부 폐쇄 사례 총 17회의 평균 폐쇄기간은 약 7일"이라며 "폐쇄기간이 단기에 그칠 경우 부정적인 파급력은 미미하겠지만 정치권 협상이 10일 이상 표류 시 증시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증시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이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다. 셧다운 여파로 일부 경제지표의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에 집중될 전망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업의 실적 전망치는 프리어닝시즌 중 눈높이가 선제적으로 낮아진 반면, 3분기 중 진행된 경기회복의 긍정적 영향을 일부 반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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