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아 전세계 한국어 우수학습자 174명 이화여대에 모인다

입력 2013-10-04 18:39
수정 2013-10-04 21:34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초청 한국어·한국문화 체험 한마당’6박7일간 개최


오는 9일 제567돌 한글날을 맞아 해외 각국의 한국어 학습자 174명이 이화여자대학교에 모인다.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원장 이해영)은 4일 이화여대 이삼봉홀에서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초청 한국어·한국문화 체험 한마당’ 개회식을 가졌다. 한마당 행사는 오는 10일까지 진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이화여대 언어교육원과 세종학당재단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해외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학습자들을 초청, 한국문화 체험의 계기를 마련하고 한국어 학습 장려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대상은 세계 43개국의 세종학당(외국어 또는 제2언어로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고 교육하는 기관)에서 추천한 외국인 우수학습자 174명이다.



참가자들은 한국에 머무는 6박7일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한다. 5일과 6일에는 이화여대의 역사, 전통, 교육 역량, 미래 비전을 살펴볼 수 있는 캠퍼스투어를 하고 이화·삼성교육문화관, 학관, 체육관 등에서 케이팝(K-POP), 태권도, 부채춤 등을 배우는 학습형 문화연수에 참여한다. 광화문 광장에서 출신 국가의 전통의상을 입고 각국 국기를 흔들며 한국어 사랑을 표현하는 번개모임(플래시몹)과 KBS ‘도전 골든벨’ 녹화, 한글날 경축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특이한 사연으로 한국에 관심을 갖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게 된 외국인이 많이 참가해 눈길을 끈다. 네팔 카트만두 세종학당의 장무 셰르파 씨(26)는 히말라야에서 등산 안내자로 활동하다 산에서 만난 한국인 스님과 인연을 맺어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독일 문화원 세종학당의 요한 호프만 씨(38)는 옛 동독 출신으로 ‘공동경비구역 JSA’, ‘쉬리’ 등 한국의 분단 현실을 다룬 영화를 보고 한국의 문화나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이해영 이화여대 언어교육원장은 “이번 한국 문화 연수를 통해 전세계 세종학당에서 공부하는 학습자들의 뜻깊은 만남과 교류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이들이 한국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다지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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