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최적탐색행위

입력 2013-10-04 17:27
수정 2013-10-04 23:53
한걸음 더 !


내경은 문종의 명을 받아 역모를 꾀할 가능성이 의심되는 사람들을 차례대로 찾아다닌다. 영화에선 영의정 황보인과 신숙주, 안평대군, 수양대군 등 4명을 찾아가는 모습이 나오지만 내경은 설령 100명을 찾아가란 명이 나오더라도 따랐을 것이다. ‘왕명(王命)’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비자들이 가령 가장 싼 휴대폰을 찾는다고 할 때 모든 가게를 돌아다니며 가격을 물어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자신이 들일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을 통해 가장 싼값의 물건을 찾으려고 할 것이다. 이 같은 행동을 ‘최적탐색행위’라고 한다.

<그래프1>의 MB0 곡선은 ‘한계편익곡선’이다. 탐색을 통해 나오는 이득은 좀 더 싼값에 물건을 구입함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돈이다. 탐색에 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한계편익은 줄어들게 된다. 처음 몇 집을 돌아다닐 때는 싼 휴대폰이 곳곳에 보일 수 있지만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 점점 가격의 낙폭이 줄어들 것이다. 이 때문에 한계편익곡선은 우하향하는 모습이 된다. 사람들은 자신이 들일 수 있는 시간과 노력(한계비용곡선)이 한계편익곡선과 만나는 지점인 T0까지 물건을 찾아다니게 된다.

MB1은 가게마다 휴대폰 가격의 차이가 더 클 때를 생각하면 된다. 이럴 경우 더 많은 가게를 돌아다니는 쪽이 이득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더 싼 휴대폰을 찾아 T1까지 가게를 열심히 찾아다닐 것이다.

<그래프2>는 학생과 직장인의 차이를 생각하면 쉽다. MC0이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은 학생이라면 MC1은 직장인의 한계비용곡선이다. 싼 물건을 찾아다니는 시간의 기회비용은 그 시간 동안 일을 해서 버는 돈이다. 소득이 거의 없는 학생이 싼 물건을 찾기 위해 들일 수 있는 시간과 노력은 직장인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학생의 탐색행위(T1)가 직장인(T0)보다 많은 것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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