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김없이 또…기업인 국감증인 '줄소환'

입력 2013-10-04 17:13
수정 2013-10-05 00:31
정무위, 현재현·김정주 회장 등
"증인 신청 너무 많다"…국회 내부서도 지적


국회 정무위원회가 전·현직 기업인을 대거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김정주 넥슨 회장, 배중호 국순당 대표 등 대기업 총수는 물론 신종균·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등 전문경영인들도 명단에 포함됐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4일 국감에 출석할 일반 증인 63명과 참고인 20명을 채택하는 안건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켰다.

일반 증인 63명 중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장과 오일환 보훈교육연구원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등 3명을 제외한 60명은 모두 기업인으로 채워졌다.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에서는 현 회장을 비롯해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이승국 전 동양증권 사장 등이 채택됐다. 기업어음(CP) 및 채권의 불완전 판매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등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문제를 다루기 위한 명목으로 그룹별 핵심 계열사 경영인들이 줄소환될 예정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대표, 김상용 영보엔지니어링 대표, 조준호 LG그룹 사장,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김충호 현대자동차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납품단가 후려치기’ ‘가맹점 물량 밀어내기’ 등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다루기 위한 증인도 다수 채택됐다. 배영호 배상면주가 대표, 배중호 국순당 대표,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박재구 CU 대표, 박봉균 SK에너지 대표,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대표, 마쓰다코 이치로 한국미니스톱 이사,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대표, 최주식 LG유플러스 부사장, 여환주 메가박스 대표,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 김준식 포스코 사장, 김영찬 골프존 대표 등이다.

수입차 불공정 거래와 소비자 피해 문제 등과 관련,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와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마커스 쿤 벤츠코리아 대표, 임준성 한성인베스트먼트 대표, 정재희 수입자동차협회 회장 등도 국회 증언대에 설 전망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조달청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국감장에 나와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 같은 증인 채택에 대해 국회 내부에서도 지나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무위 소속 김종훈 새누리당 의원은 “이렇게 많은 증인을 불러내 놓고 과연 얼마나 효율적인 신문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다른 상임위에서도 기업인이 증인으로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노동위원회는 불산 유출 사고와 여수공장 폭발 문제 관련 기업인이 증인으로 불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한 건설사 임직원들도 대거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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