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우려 떨치고 '10조 클럽' 입성
영업이익 10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예상이 이번에도 빗나갔다. 그러나 지난 분기와는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에 못 미치며 빛바랜 실적을 발표했지만 3분기엔 프리어닝시즌을 거치며 나온 영업이익 10조원 미달 우려를 날렸다. 1분기 만에 반전드라마를 쓴 것.
최근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낮춰 잡아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보다 각각 0.2%, 1.3%씩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지못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삼성전자는 4일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3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07% 늘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10조원을 처음으로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 지배력 확인” VS "10조원은 상징적인 숫자일 뿐“
증권가는 삼성전자 '깜짝실적'의 공을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돌렸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절대 마진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라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좋았다“며 ”지난 1분기 수준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시장 우려가 컸던 TV사업 부문 실적 부진에 대해선 "반도체 부문이 기대 이상으로 메워줘 시장 지배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9월 초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공장 화재가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삼성전자가 수혜를 봤다"고 설명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IM부문의 경우 비용 절감 효과가 실적상승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당초 우려했던 신흥국 환율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마이너스 요인 역시 효과적인 비용절감을 통해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영업이익 10조원은 상징적인 숫자일 뿐 실질적인 실적 증가폭은 그리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대형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증권가의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조9000원이었다”며 “이날 발표된 영업이익 10조1000억원과는 2000억원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10조 클럽’에 입성했다는 것이 크게 부각됐을 뿐 낮아진 눈높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3분기 이끈 반도체, 4분기엔 더 좋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3분기보다 더 좋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엔 반도체 부문 D램 가격 상승과 낸드가격이 살아나면서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원화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환율이 변수이긴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 역시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홍성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이 절대수익 증가에 기여하고 메모리 시황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영업이익을 10조5000억원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도 기대했다.
이 연구원은 “정보기술(IT)주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기대가 약해졌지만 외국인 순매수 지속에 주가는 상승세”라며 “삼성전자 주가가 연초(158만원) 대비 좋지 않아 추가 상승 여지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5000억원~11조 사이를 기록할 것”이라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간다는 기대감에 주가는 더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지현·정혁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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