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신의 성형미학 37] 코 성형 후 구축현상 생겼어요

입력 2013-10-04 07:32
김수신 박사의 성형Q&A '성형미학‘을 연재합니다. 성형과 관련된 여러 가지 궁금증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김수신 박사는 수지접합 등 미세수술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으며, 성형외과 분야에 30년 이상 종사하며 각종 새로운 수술법들을 연구, 발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서울대병원 성형외과 외래교수, 레알성형외과 대표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편집자 주)

Q 코 성형 후 구축현상,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데?지난겨울에 실리콘과 귀 연골을 이용해 코 성형을 받았습니다. 수술 결과는 만족스러웠지만 최근 구축현상이 생겨 재수술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보형물을 제거한 뒤 6개월 정도 회복되길 기다려야 한다는데, 더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 들창코처럼 변한 코끝도 예전처럼 회복이 될지 궁금합니다.

A 원인은 보형물에 대한 이물반응입니다구축현상이란 피부조직이 오그라드는 것입니다. 코에 구축현상이 생기면 코가 들리면서 짧아져 들창코가 되거나 콧구멍이 끌려 올라가 비대칭이 됩니다. 코 주변의 피부가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면서 울퉁불퉁해지기도 합니다.코 구축현상의 원인은 성형 시 이용되는 보형물입니다. 몸이 보형물을 이물질로 인식하면 이물반응을 일으켜 염증을 유발합니다. 코가 빨개지거나 붓는 등 염증반응이 의심되면 바로 보형물을 제거한 뒤 수개월 후 재수술을 하면 큰 문제없이 교정이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 만성염증은 오랫동안 진행되며 구축현상을 일으킵니다. 흉살이 생기면서 주위 조직이 들러붙고 수축되며 딱딱하게 변하게 됩니다.

자연회복이 되지 않으며 재수술이 필요합니다코 구축현상은 자연회복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반드시 재수술로 교정을 해야 합니다. 먼저 염증의 원인인 보형물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며 흉살에 의해 붙어있는 조직들을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습니다. 이후 6개월~1년 정도 회복기간을 두고 구축이 풀리길 기다려야 합니다.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재수술을 하면 흉터가 쉽게 생기고 내부조직 파악이 어려워 정확한 수술진행이 어렵습니다.구축이 풀리고 조직이 부드러워지면 짧아진 코를 늘려주는 2차 수술을 진행합니다. 상태에 따라 수술방법이 달라질 수 있지만 주로 코의 비중격 연골을 이용합니다. 코끝의 콧날개 연골을 적절한 위치로 내려줄 수도 있습니다. 짧아진 코를 교정하면서 콧대를 높이거나 코끝을 다듬는 성형을 함께 할 수도 있습니다.구축현상이 일어난 코를 교정할 때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코를 만들려 하기 보다는 정상적인 모양을 되찾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합니다. 여러 차례 재수술을 한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코의 피부가 늘어날 수 있는 정도나 이식에 필요한 연골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원하는 만큼 코 길이를 연장하기 어렵습니다.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life@wstarnews.com▶ 가장 꼴불견 선배 1위, 카사노바 보다 더 싫은 ‘허세’ ▶ 경찰 출석요구서 스미싱 주의, 경찰도 못 믿는 세상 ‘씁쓸’ ▶ 필리핀 한국인 피살, 올해만 9번째..韓 대사관 '강력수사' 요청 ▶ GS홈쇼핑 공식사과 "정윤정도 피해자…지속적인 대책 세울것" ▶ [포토] 정유미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