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더비 직원들, 주주 돈으로 낭비"…최대주주 오른 '행동주의 투자' 러브, 경영방식 비판

입력 2013-10-04 02:50
“소더비 직원들이 주주들의 돈으로 비싼 유기농 식사와 와인을 즐기며 수십만달러를 쓰고 있다.”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행동주의 투자’로 유명한 헤지펀드 서드포인트의 대니얼 러브 대표(사진)가 2일(현지시간) 세계 2대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의 경영 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5.7%였던 지분율을 9.3%까지 확대해 서드포인트가 소더비의 최대 주주로 등극했음을 발표한 직후다.

러브는 소더비 경영의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윌리엄 루프레히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 교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더비는 당장 보수가 필요한 오래된 그림과 같다”며 “경영진은 근대와 현대 미술 작품 시장이 가지는 중요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온라인 판매 전략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러브 자신이 소더비 이사회에 직접 이름을 올리는 한편 루프레히트의 후임도 물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더비는 올해 6월 이후 적극적인 개입을 표방하는 헤지펀드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소더비의 지분 7%를 확보한 헤지펀드 마르캐토캐피털은 지난달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뉴욕에 있는 소더비 본사 건물을 팔자고 요구했다. 트라이언헤지펀드 역시 지분율을 3%까지 확대하며 경영 개입을 준비하고 있다.

소더비 측은 러브의 비판에 대해 “가을 판매로 한창 바쁜 때 근거 없는 비판에 대응할 여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관련기사



<li>'기성용 아내' 한혜진, 부친 사업 실패하더니</li>

<li>女 아나, 입사 초반 모텔방에서…폭탄 고백</li>

<li>"채 총장, 내연女와 자고 가는 날엔…" 폭로</li>

<li>사법연수원 '불륜사건' 실상은…'대반전'</li>

<li>'파산' 송대관, 빚 갚겠다 했는데…'날벼락'</li>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