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은 총재, 신현송·박철 적임"

입력 2013-10-03 17:46
수정 2013-10-04 02:46
한경 전문가·관료 설문

< 신현송 美프린스턴대 교수ㆍ박철 前 한은 부총재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 만료 시점(2014년 3월 말)이 6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총재 적임자를 묻는 설문에서 신현송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박철 전 한은 부총재가 1, 2위를 차지했다. 이주열 전 한은 부총재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조윤제 서강대 교수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한국경제신문이 3일 ‘포스트 김중수 총재’에 대해 경제 전문가 및 관료 7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번 조사는 유병규 국민경제자문회의 지원단장을 포함해 5명의 전문가로부터 차기 총재 후보군을 추천받아 20명의 후보를 추린 뒤에 이메일과 전화로 적임자를 물었다.

‘차기 한은 총재로 누가 최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2명까지 복수응답)에 신 교수가 가장 많은 24명(34.3%)의 추천을 받았다. 박 전 부총재(20.0%)와 이 전 부총재(현재 연세대 특임교수·17.1%), 김 전 위원장(현재 금융연구원 초빙연구위원·14.3%), 조 교수(12.9%) 등이 뒤를 이었다.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과 이덕훈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 대표(전 금통위원)는 각각 4명(5.7%)의 추천을 받는 데 그쳤다.

차기 총재에게 최우선적으로 필요한 자질은 ‘금융·통화 관련 전문성(31.4%)’과 ‘시장과 소통 능력(30.0%)’이 꼽혔다. 현재 한은이 개선해야 할 가장 큰 문제점으로도 ‘시장과 소통 부족’이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또 차기 총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처음 선임되는 만큼 사전에 전문성과 자질 등을 공개적으로 검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홍범 경상대 교수는 “경제의 불확실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다른 나라들처럼 차기 총재 후보군에 대한 사전 검증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환/김유미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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