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에 집단 반기
동양증권 직원들이 연판장을 돌리며 동양시멘트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저지에 나섰다.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이 휴지조각이 될 위험에 처했다며 투자자의 항의가 잇따르자 직원들이 그룹 경영진에 집단적으로 반기를 드는 전례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 영업점에 근무하는 지점장급 직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연판장을 돌리며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 철회를 요구했다.
지주회사 격인 (주)동양은 동양시멘트 지분을 담보로 지난 7월, 9월 두 차례에 걸쳐 1565억원 규모의 ABCP를 발행했다. 법원이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을 받아들이면 이 어음에 투자한 4700여명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동양증권 노동조합도 이날 춘천지방법원에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현재현 그룹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대표를 상대로 배임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 회장 사위와 아들이 법정관리 신청 후 회사를 떠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전날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시멘트의 김종오 대표가 사임했고 그룹 전략담당 김봉수 상무는 해임됐다. 김 상무는 현 회장의 사위로, 장녀 정담씨(동양생명과학 등기이사 겸 동양 마케팅전략본부 상무)의 남편이다. 현 회장의 장남인 현승담 동양네트웍스 대표이사도 조만간 회사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피해자 신고가 밀려들자 변호사, 전문 상담원 등 상담 인력을 31명에서 49명으로 늘렸다.
장규호/안대규 기자 daniel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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