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프리 어닝시즌’(실적발표 직전 추정치가 조정되는 기간)에 접어들면서 실적 개선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실적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 ‘환골탈태’하는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한화 주가는 지난 7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계 창구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 전환하기는 했지만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에만 16.2% 뛰었다.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이 업황 개선으로 바닥을 탈출할 것이란 기대가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화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어닝시즌은 화학 조선 건설 등 최근 업황 개선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종목들의 실제 실적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0선 근처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실적이 장기 부진을 벗어나는 종목들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면서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서는 턴어라운드 종목은 모두 9개로 나타났다. 고려아연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정밀화학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대부분이 산업재 관련 종목이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7월 이후 이익 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조정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다.
꾸준히 감소하던 분기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선 종목들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지난 1년간 직전 분기와 비교해 이익이 계속 줄었던 아시아나항공은 3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적자에서 벗어나진 못하지만 1, 2분기와 비교해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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