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취업문 여는 한경 TESAT] 30만 취업전쟁…"테샛으로 뽑는다"

입력 2013-10-02 17:04
수정 2013-10-02 22:44
G사·H證 "테샛점수 평가 반영"
한은 "S등급에 가산점 부여"
테샛 반영 기업들 급속히 늘어



“신입사원 채용 때 테샛에 응시하게 해 점수를 반영하겠다.”(H사 인사담당자)

“테샛 S급을 받은 고득점자에게 가산점을 주겠다.”(한국은행)

“테샛 인재를 직접 고용했다. 인턴으로 더 보내달라.”(한국상장회사협의회)

30만명이 몰리는 하반기 취업 전쟁이 시작되면서 테샛을 신입사원 채용에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일반기업, 금융기업, 공기업 등이 테샛을 채택하는 방법은 직접 시험, 가산점 부여, 인턴을 통한 직접고용 등으로 다양하다. 연초에도 테샛을 반영한 기업이 많았지만 하반기 들면서 이 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되고 있다.

국내 굴지의 화공플랜트 업체인 G사는 오는 9일 신입사원 채용시험에 테샛을 도입해 점수에 반영키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제이해력을 갖춘 신입사원은 중요한 인적자원이라는 게 회사의 판단”이라며 “재무 기획 관리 등의 부문에 원서를 넣은 150명의 취업 희망자들이 테샛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테샛은 미시 거시는 물론 국제경제, 금융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지식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국가공인 시험”이라며 테샛 채택 이유를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정기시험과 같은 난이도로 80문항을 100분 동안 푸는 방식으로 테샛을 치를 계획이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H증권사는 오는 11월9일 치러지는 신입사원 채용 시험에 테샛을 채택했다. 서류전형 합격자들을 대상으로 테샛과 전공논술(경제, 경영, 법학 중 택일) 시험을 치러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점수 배정은 테샛 70점, 전공 논술 100점이다. 테샛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으려면 경제이론뿐만 아니라 시사 상식과 국내외 주요 경제·경영 이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까닭에 경제·경영 전공논술 시험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이 관계자는 “테샛은 종합적인 사고력과 판단력을 검증할 수 있는 효과적인 시험”이라며 “국가공인 1호 경제·경영시험으로 신뢰성도 아주 높아 채용 시험으로 채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유화학 업계의 A사는 지난 5월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필기시험으로 테샛을 시행했다. 회사 측은 인문계 분야 신입사원 필기시험으로 테샛을 치른 후 평가가 좋았다고 자평했다. 이 회사는 서류-필기-면접으로 사원을 채용하는데 필기시험으로 인문계는 테샛을, 공대는 공학기초 소양시험을 치렀다.

한은은 테샛 정기시험에서 S급(300점 만점에 270점 이상 획득)을 받은 인재에 대해 취업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장이 직접 테샛 문제의 신뢰성과 시험 난이도를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가산점을 줘도 무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이처럼 테샛을 채용 및 내부 승진 인사에 널리 활용하자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홈페이지 구인 구직 코너를 마련해 테샛 3급 이상 고득점자를 회원사에 특별 추천해주고 있다. 상장사협의회는 테샛 성적 우수자를 직접 채용하기도 한다. 협의회는 경제 경영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10여명 추천받아 6개월 인턴 과정을 거친 후 채용하고 있다.

한편 삼성, SK, 두산 등 대기업들의 인·적성 검사가 일제히 시작됨에 따라 이들 기업에 응시하는 테샛 고득점자들은 채용과정에서 자격증 가산점을 받을 전망이다. 자격증으로 인정해주는 항목에 테샛을 일찌감치 추가해 놓은 상태다. 테샛은 3급 이상자에 대해 국가공인 자격증을 발급하고 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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