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칼 아이칸(사진)이 거듭 애플을 압박했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아이칸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게 1500억달러(약 161조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권유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월요일 밤 자기 아파트에 쿡을 초대해 3시간 동안 저녁 식사를 함께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이번 만남이 ‘화기애애했다’면서도 자사주 매입 규모를 재검토하도록 이사회에 요청하는 문제에 대해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우려를 나타냈을 때는 분위기가 싸늘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애플과 3주일 안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칸은 “애플이 지금 자사주를 사지 않으면 중요한 기회를 놓치는 것”이라며 “주가가 오를 것이라고 약속할 수 없고, 애플이 자사주를 사들일 것이라고 약속할 수 없지만 애플이 이 제안을 심각하게 고려할 때까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점은 약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애플은 2015년까지 주주들에게 1000억달러를 배당하고 600억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배당금을 15% 올리고 6월까지 16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기도 했다.
아이칸은 이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8월 애플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애플이 더 많은 자사주 매입에 들어가면 주가가 7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칸이 운용하는 펀드는 지금까지 애플에 20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9월 사상 최고를 기록했으나 지금은 최고점 대비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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