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경제연구소,2007년 이후 동남권 소득 증가세 수도권 웃돌아

입력 2013-10-02 14:41
BS경제연구소, 동남권 소득변동 분석결과 발표
제조업 및 소비?관광 관련 서비스업 높은 성장세 시현
BS금융지주 산하 BS경제연구소는 동남권 지역의 소득변동을 분석한 결과 2007~2011년 중 동남권의 개인순본원소득 증가율이 32.7%로 전국(30.1%) 및 수도권(30.0%)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발표했다.

2001~2006년 중에는 동남권의 개인순본원소득 증가속도가 39.8%로써 전국(46.2%)보다 낮고 수도권(55.5%)과는 매우 큰 격차를 보였다.

소득원별로 보면 2007~2011년 중 피용자보수 및 영업잉여 모두 동남권이 수도권보다 빠른 증가세를 시현했다. 재산소득의 경우에도 수도권에서는 가계부채 누적에 따른 지급이자 급증으로 37.0% 감소하였으나 동남권은 7.0% 증가했다.

동남권의 소득증가세가 수도권에 비해 높은 요인으로 우선 제조업의 경쟁력 상승을 꼽을 수 있다. 동남권과 수도권의 제조업 성장률은 2001~2006년 중 동남권이 20.4% 포인트 앞섰으나 2007~2011년 중 33.8% 포인트로 격차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2007~2011년 중 제조업 종사자도 수도권에서는 1만5107명 증가한 데 비해 동남권에서는 4만7754명 늘었다.

동남권의 소비?관광 관련 서비스업의 높은 성장세도 수도권과의 소득격차 축소 요인이다. 부산의 국제도시로서의 위상 제고 등에 힘입어 2007~2011년 중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업의 동남권 생산 증가세(78.7%, 25.2%)가 수도권(44.8%, 24.8%)을 상회했다.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업의 1인당 급여 증가율도 같은 기간 중 동남권(42.0%, 48.7%)이 수도권(35.1%, 35.0%)을 웃돌아 질적인 성장에서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지원 중심의 금융확대와 가계 재무구조의 상대적 건전성을 들 수 있다. 2001~2006년 중 동남권의 금융?보험업 신장세는 수도권을 크게 하회하였으나 2007~2011년 중에는 소폭 상회로 전환했다. 이는 동남권 지역의 지방은행 등이 가계금융보다는 중소기업금융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여 가계부실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가계의 경우 2000년대 전반 부동산 투자붐에 편승한 금융차입 확대로 2007~2011년 중 재산소득 증가세가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동남권은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시현했다.

BS경제연구소는 이에따라 동남권의 높은 소득증가 속도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동남권의 주력산업인 기계장비, 자동차 및 조선업 등 제조업이 확장 발전할 수 있는 기반시설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후장대산업의 투자확대를 위해서는 공장용지가 원활히 공급돼애 하며 산업단지 내 체육?문화시설 확대를 통해 인력난을 완화하고,관련 소재?부품산업에 대한 금융?기술?정보지원으로 R&D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남권의 경우 천혜의 자연환경과 연계한 음식?숙박업, 도?소매업의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들 업종의 창조적 발전방안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아시아 4위, 세계 17위의 국제회의 개최도시인 부산은 관련 산업 파급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마이스(MICE) 복합지구 조성, 비즈니스호텔 확충 등을 통해 비즈니스 관광객의 소비확대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연구소는 사계절 문화관광 컨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산은 매년 가을 개최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문화도시 이미지를 창출하는데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여전히 여름 한철 방문지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여름철 관광객의 문화수요도 충족될 수 있도록 런던의 BBC Proms와 같은 여름도시 음악회 개최를 추진하고 호텔, 테마파크 등의 유치를 통해 계절과 상관없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변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밖에 고용 및 소득 창출효과가 높은 금융중심지 사업을 장기적?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운물류, 조선업의 중심지인 동남권의 산업적 특성과 연계돼 설정한 선박금융중심지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수도권에서 이전하는 공공 금융기관 직원의 지역 내 조기정착을 위한 적극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염지연 BS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사업은 동남권 연계발전 전략을 통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동남권은 산업간 연계성이 높고 노동력 공급 측면에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유리해 지역공동발전위원회를 통해 장기발전 계획을 논의하고 이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고 말했댜.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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