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3위' 위메프, 대대적 투자로 반전 노린다…업계 지각변동 예고

입력 2013-10-02 13:59
수정 2013-10-02 16:50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올해 말까지 전사적 통합 마케팅 비용에 300억 원을 투입, 국내 1위 등극을 노린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는 현재 확실한 1위 사업자가 없는 상황으로 쿠팡, 티몬, 위메프 등의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3위 사업자 위메프는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통합 마케팅 비용으로 300억 원을 책정, 내년 1월 안에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당초 100억 원대의 투자 규모를 3배 이상 확 늘렸다.

위메프는 이달부터 구매금액 5% 적립, 한달 간 매일 슈퍼딜 진행, 97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최저가 보상제 등 소비자에게 직접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부분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저가 보상제는 해당 상품이 경쟁 소셜커머스 업체보다 비쌀 경우 그 차액을 두 배 보상해주는 것을 말한다.

위메프의 이 같은 행보는 부동의 1위 사업자가 없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 업체로 치고나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재 쿠팡, 티몬, 위메프에서 판매하고 있는 품목의 90%가 동일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브랜드 인지도 가장 높은 1위 사업자에게 쏠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온라인 오픈마켓 시장을 돌이켜봤을 때 소셜커머스 시장도 뚜렷한 차별화가 없는 상황이 지속된다면 1등 사업자가 시장을 독점하는 승자독식 구조로 갈 가능성이 큰 상태"라며 "올 하반기 위메프의 대규모 투자에 따라 소비자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내년 1월 안에 시장점유율 1위 확보를 자신하고 있다. 상장이란 목표에 발목잡힌 1, 2위 업체 쿠팡과 티몬이 건실한 현금유동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쿠팡은 전날 기업공개 과정의 일환으로 유한회사였던 법인격 형태를 주식회사로 전환하는 등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티몬 역시 지난 7월 미국 본사인 리빙소셜과 별도로 코스닥 상장을 검토한 바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경쟁업체와 달리 위메프는 창업자이자 지주사 대표 개인의 100% 지분 회사"라며 "상장을 하지 않아도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가능한 형태"라고 말했다.

위메프의 모회사는 원더홀딩스로, 이 회사의 수장은 고양원더스 야구단 구단주 허민 대표다. 허 대표는 2008년 대표로 있던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네오플을 넥슨에 매각해 화제가 됐다. 이 당시 매각 대금은 2000억 원 수준.

허 대표는 2010년 미국에서 귀국해 유한회사인 원더홀딩스를 설립, 자본금 50억 원을 투자해 소셜커머스 업계에 뛰어들었다. 허 대표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위메프를 세계 일류 인터넷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100% 지배 구조 회사임을 알렸다.

그러나 일각에선 위메프가 단기간에 시장점유율을 뒤집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현재 쿠팡, 티몬, 위메프 월 거래액은 각각 1000억 원, 900억 원, 800억 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쿠팡과 티몬은 위메프에 비해 충성고객의 숫자가 더 많은 편에 속한다"며 "위메프가 전사적 마케팅을 시작했지만 브랜드 인지도, 물류, 운영 노하우까지 따라잡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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