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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정부 긴급 현안 질의가 열린 1일 오후 2시15분께 박병석 국회부의장이 갑자기 의원들의 이름을 호명하기 시작했다. 오전 질의에 이어 점심시간이 끝난 뒤 오후 2시 정각 속개돼야 할 회의가 의원들의 출석 저조로 계속 지연됐기 때문이다.
박 부의장이 호명한 의원들은 총 71명. 출석률이 23.6%에 불과했다. 국회법상 재적 의원(300명)의 과반수 이상이 모이지 않으면 본회의를 열 수 없다. 새누리당에서는 나성린 안종범 이재오 최경환 의원 등 34명이 정시에 왔다.
민주당은 박 부의장을 포함해 김기준 민병두 은수미 정성호 도종완 이미경 박혜자 박홍근 김성주 김용익 임수경 홍익표 인재근 김상희 유인태 의원 등 37명이 시간을 준수했다.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의원 중에서는 김재연 김미희 문대성 의원 등 3명이 호명됐다. 그동안 ‘본회의 출석 모범생’으로 알려졌던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이날만큼은 지각자 명단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박 부의장은 호명을 마친 뒤 “이번 본회의는 긴급 질의라는 걸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린다”며 지각생들을 비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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