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개막 부산국제영화제 미리 가보니…
임권택 회고전·박철수 추모전
개막작 '바라'·폐막작 '만찬'
'카달' '나기마' 등 301편 상영
아시아 최대 규모의 부산국제영화제가 오는 3일부터 12일까지 해운대 영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70개국 영화 301편을 선보이는 이 축제는 세계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 프리미어’가 94편에 이를 정도로 질적으로 성숙했다.
개막작은 신에 대한 헌신과 남녀 간 사랑의 의미를 병치시킨 ‘바라:축복’이다.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부탄의 고승이자 영화감독인 키엔체 노르부가 연출했다. 폐막작은 한 가족에 엄습한 불행의 그림자를 집요하게 포착한 김동현 감독의 ‘만찬’이다.
임권택 감독 회고전과 고(故) 박철수 감독 추모전도 열린다. 1962년부터 총 101편을 연출한 임 감독의 작품 중 ‘안개마을’ ‘삼국대협’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9편을 상영한다. 박 감독 추모전에서는 ‘어미’ ‘들개’ ‘삼공일 삼공이’ ‘학생부군신위’ 등 5편을 선보인다.
김지석 이수원 조영정 박도신 씨 등 네 명의 프로그래머가 ‘강추’하는 10편의 작품을 소개한다.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성찰한 작품성이 뛰어난 영화들이다.
○카달(인도·마니 라트남 감독)
구원과 용서에 관한 대하드라마. 매춘부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사탄의 자식으로 불리던 토마스는 어느 날 자신에게 새 삶을 이끌어준 신부가 간음과 살인 누명을 쓴 것을 알고 그리스도 신앙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
○나기마(카자흐스탄·잔나 이사바예바 감독)
세상에 홀로 버려진 소녀들의 절망적인 삶을 섬뜩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못생기고 글도 모르는 고아원 출신 나기마는 친구 안야가 아이를 낳다 죽는 것을 목격하고 깊은 우울증에 빠진다.
○아델의 이야기 1부와 2부(프랑스·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올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15세 소녀 아델과 친구 엠마는 함께 성장하면서 정체성을 탐색해간다. 동성 연인관계로 나오는 두 여배우의 연기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찬사를 보냈다.
○아들의 자리(루마니아·칼린 페터 네쩌 감독)
올해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자식을 떠나 보내야 하는 부모의 상실감을 주제로 다룬 영화다. 아들이 살인 혐의를 받자 부유한 어머니는 징역형을 피할 수 있도록 부패한 이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데….
○호수의 이방인(프랑스·알랭 기로디 감독)
아름다운 호수를 배경으로 에로틱한 정사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 스타일의 스릴러가 뒤섞이는 동성애 영화. 남자들만의 특별한 공간인 한 호숫가에서 프랑크는 치명적인 매력의 옴므 파탈(악인) 미셸에게 빠져든다.
○나는 파리다(인도·라자몰리 감독)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로맨틱 판타지물. 백만장자 사만사와 사랑에 빠진 나니가 음모로 살해당한 뒤 파리로 환생해복수를 시도한다.
○과거를 찾아서(캐나다·리치 메타 감독)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명문대 물리학 교수 가브리엘이 출장을 갔다가 실종된다.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스릴러물.
○소울(대만·청동홍 감독)
대만영화계 전설적 무협 영웅 왕우가 주연한 스릴러. 아추안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후 회복을 위해 아버지의 산장으로 보내진다. 아버지는 아픈 아들이 죽은 딸과 함께 핏물로 가득한 풀장에 앉아 있는 것을 목격하는데….
○‘새벽의 저주 3D’(미국)
전염병이 급속히 확산되며 사람들이 좀비로 변한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동명 고전 좀비영화를 한국 업체 디넥스트가 3D로 재탄생시켰다.
○클라이드(캐나다·라미로 벨란저 감독)
아버지로부터 정신적 학대를 받아온 클라이드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강사다. 어느 날 그는 개별 면담을 위해 찾아온 학생들에게 광기어린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다양한 영화 정보는 홈페이지(www.biff.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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