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LA 농수산엑스포에서 1억 달러 농수산식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경남도는 제40회 LA한인축제 행사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농수산엑스포에 참가해 현지 판촉전과 함께 현지 30명의 유망 바이어를 초청해 도내 29개 수출업체와 수출상담회에서 1억30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고 29일 밝혔다.
이같은 수출 계약액은 참여 지자체 가운데 최대규모며 지난해 1600만 달러와 비교해 7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전통 부각 생산업체인 하늘바이오가 1000만달러, 천연 소스류 분야의 독보적 기술을 보유한 에스엘푸드는 800만달러, 경쟁력 있는 기술로 음료시장 수출을 개척하는 퓨어플러스가 1600만달러, 활어 공급업체인 거제어류양식협회가 164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 푸딩을 생산하는 신선F/V 등 상품 경쟁력과 기술은 갖추고 있으나 영세한 수출업체의 경우 경남무역을 통해 3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전통 부각 생산업체인 하늘바이오와 소스류 제조업체인 에스엘푸드는 자동화 시설 미비로 수주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경남도가 상품자동화 및 고급화 시설에 7억5000만원을 긴급 투입해 수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경남도는 지역 농수산 식품의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초 강호동 농정국장을 단장으로 경남무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수출시장 다변화 추진단을 구성해 맞춤형 판촉활동을 펼쳐왔으며, 지난 6월에는 실무추진단이 LA를 방문해 수출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이번에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이어는 미국 내에서도 시장점유율이 높은 빅바이어들”이라며 “이번에 체결된 수출계약이 원활히 이행될 수 있도록 수출업체에 대한 디자인 개발, 시설 현대화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농산물 세일즈단을 이끌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는 “한미 FTA가 발효됨에 따라 관세 철폐로 우리 농수산식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다양한 수출상품 개발과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본격적인 미국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농수산식품 수출업체에 대한 현장 밀착형 시책을 펼쳐 2015년까지 유망 수출전문업체 200개를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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