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이 과일' 행사 안보여…無 태풍에 과일·채소 값 급락

입력 2013-09-29 09:47
올 가을엔 대형마트에서 낙과 피해를 입은 '못난이 과일' 행사를 구경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이후 4년 만에 태풍이 없는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따라서 출하량이 늘어난 과일과 채소 값도 전년에 비해 급락세다.

'못난이 과일'은 겉면에 흠집이 나거나 모양이 다소 불균형하지만 맛에는 큰 차이가 없고 일반 상품보다 최대 50% 가량 저렴해 늘 인기가 좋다. 지난해의 경우 태풍 ‘볼라벤’, ‘산바’로 인해 주요 산지의 60% 이상이 낙과 피해를 입어 과일 가격이 폭등하자 못난이 과일이 조기 품절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었다.

올해는 그런데 태풍이 없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낙과 피해도 크게 발생하지 않아 못난이 과일 행사를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것. 보통 태풍으로 인한 낙과율은 40% 정도로 자연 낙과율(10~15%)보다 3배 가량 크기 때문에 태풍 발생은 그 해 출하량과 가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은 덕분에 올해 사과, 배 출하량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20~30% 가량 증가해 최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가락시장 과일 도매가격을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사과 홍로(15kg/上)’가 32.4%, ‘배 신고(15kg/上)’가 39.5%, ‘포도 캠벨(5kf/上)’가 46%로 가격이 크게 하락(9월 27일 기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전 일주일(9월12일)과 추석 후 일주일(9월26일)의 가격과 비교하면 ‘사과 홍로(15kg/上)’는 4만6066원에서 2만5199원으로, ‘배 신고(15kg/上)’는 5만2838원에서 3만1340원으로 최근 2주 사이에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지난해엔 태풍 피해가 컸던 탓에 추석 일주일 후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사과’가 45.1%, ‘배’가 70.2%가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채소 역시 올해 태풍 피해를 빗겨간 덕분에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김장 채소류의 가락시장 도매 가격을 살펴보면 ‘배추(10kg/上)’가 37.9%, ‘무(18kg/上)’가 51.7%, ‘대파(1kg/上)’가 57.6%로 크게 하락했다.

추석 이후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했던 지난해와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우주희 롯데마트 신선식품부문장은 “올해는 태풍이 발생하지 않아 지난해보다 과일, 채소 출하량이 늘어난 상황”이라며 “이런 가운데 명절 이후 수요 감소로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다양한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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