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PE '동양매직 인수' 앞길 험난

입력 2013-09-28 04:02
수정 2013-09-29 15:01
공정위, 기업결합 승인에도 일부 LP 반대로 성사 미지수


공정거래위원회가 27일 KTB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동양매직의 기업 결합을 사전 승인했다. 하지만 KTB PE 컨소시엄이 동양매직을 실제로 인수하기까지는 적지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이후 컨소시엄의 재무적 투자자(LP) 일부가 투자를 꺼리고 있어서다.

공정위는 이날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감안해 일정을 앞당겨 동양매직과 KTB PE 컨소시엄의 결합을 승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의 승인으로 KTB PE 컨소시엄은 금감원의 펀드 설립 허가만 받으면 동양매직을 인수할 수 있다.

그러나 컨소시엄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한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동양매직 인수합병(M&A)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KTB PE 관계자는 “동양그룹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M&A 절차가 중단되고 여러 가지 법률적인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태”라고 전했다.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빨리 진화하지 않으면 KTB PE 컨소시엄에 돈을 댄 LP들도 투자 포기로 선회할 것이라는 것이 투자은행(IB)업계의 시각이다. 동양그룹은 30일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기업어음(CP) 1100억원을 포함해 다음주에 총 2000억원의 시장성 차입금을 갚아야 한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다음주가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TB PE 컨소시엄은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크게 불거지기 전인 지난 7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동양매직을 25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700억원의 부채를 승계하기로 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인수 규모는 1850억원이다. 그런데 이 중 30% 수준인 600억원을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장남 현승담이 대표이사인 동양네트웍스가 투자하기로 했다.

KTB PE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후 동양네트웍스에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일가의 주요 자산이 집중돼 있다는 비판이 일면서 동양네트웍스의 투자 이행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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