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친구들과 함께 읽는 'R&D 독서 프로그램' 등

입력 2013-09-27 15:16
친구들과 함께 읽는 'R&D 독서 프로그램'

용인외고는 조금 특별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바로 ‘R&D 프로그램’이다. 용인외고가 사용하는 ‘R&D’는 연구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과 다르다. 독서와 토론을 의미하는 R&D(Reading and Discussion)다. 즉 독서토론 프로그램이다.

용인외고의 ‘R&D’가 일반적인 독서와 다른 점은 무엇이며, 장점은 무엇일까? 우선, 독서를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이 ‘함께’ 한다는 점이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 6~7명이 한 조를 이루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조별 활동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를 할 수 있게 된다. 간단하게는 책을 읽고 주제를 잡아 토론, 토의하는 것에서, 설문지를 만들거나 자료(ppt)로 발표를 하는 등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독서를 할 수 있다. 혼자서 책을 읽는다면 말 그대로 ‘읽는’ 데 그치고 더 이상의 생각을 안 하기 쉽다. 하지만, 조별 활동을 하면 혼자 당연시했던 내용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 즉 확산적 사고가 가능하다는 것. 특히 혼자서는 읽기 힘든 고전 등도 함께 토론하며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활동이 모두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특징도 있다. 어떤 분야의 책을 읽을지, 어떤 방식으로 독서할지, 산출물은 어떻게 만들지 등은 전적으로 학생결정에 달려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1년 국민독서 실태조사’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연평균 독서량은 16권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고등학생 20.9%는 1년에 단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최근 들어 독서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독서동아리 활동과 도서관 이용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학생들은 독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는다. 독서시간을 내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무조건 ‘독서량을 늘리라’고 하기보다 주도적으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의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강민 생글기자(용인외고 1년) rkdals04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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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추진된 대체휴일제…성공 가능성은?

지난 4월 대체휴일제 시행이 보류된 후 4개월 만에 대체휴일제가 재추진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체휴일제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 9월 정기국회의 입법 논의를 할 예정이다. 대체휴일제는 공휴일과 주말이 겹칠 경우에 평일 하루를 쉬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평일 하루를 쉬게 하는 만큼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먼저 기업 측면에서는 기업과 근로자들 사이의 노사관계가 악화될 것이다. 대체휴일제가 실시되면 기업 측에서는 불이익을 갖게 된다. 기업은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생산력이 감소되고 글로벌 시대인 지금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근로자 입장에서는 이번 달 업무가 다음 달로 이월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며, 근무 시간을 채우기 위해 조기 출근과 야근 등이 늘어날 것이다. 이 현상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불만은 증가하여 노사 관계에 악순환을 겪게 될 것이다.

두 번째로 민간 기업이 학교와 같은 공공기관처럼 대체휴일제를 실시하게 될지 의문이다. 학교와 같은 공공기관은 대체휴일제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게 된다. 그러나 민간 기업에 대해서는 확실한 범위나 정도가 발표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맞벌이 부부나 워킹맘들은 학교의 대체휴일제 시행으로 자녀들을 집에 남겨두고 출근해야 되는 상황이 연출된다. 따라서 민간 기업이 대체휴일제를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정책을 마련하여 대체휴일제에 자녀들과 함께 마음 편히 시간을 보내게 해주어야 한다.

모든 정책과 제도는 완벽할 수 없다.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다. 우리는 항상 한 정책에 대한 단점들을 안고 보완해 나갔다. 관공서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도 모두 차별 없이 공휴일을 보장하면서 토요일은 제외하여 대체휴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도 있다. 민간기업도 실시하되 토요일을 제외하면 산업 현장에서 우려하는 근로 시간의 손실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전진형 생글기자(환일고 1년) dffsfgg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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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xSNU, 세상을 잇다

제5회 TEDxSNU 행사가 서울대학교 기숙사 가온홀에서 지난 14일 열렸다. ‘LINK : 세상을 잇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 무려 8명의 쟁쟁한 연사가 강의를 했다. 최은영 샌드아티스트, 송한나 뮤지엄 큐레이터,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 김언호 한길사 대표, 김아란 개미스폰서 팀장, 윤선주 EF코리아 지사장, 박지웅 Fast Track Asia 대표, 권구익 경청지기가 그들이다.

TED는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생각(Ideas Worth Spreading)을 전파하기 위한 출범한 비영리 조직이다. TED는 기술(Technology), 즐거움(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의 머리글자를 뜻한다. TEDxSNU는 서울대학교(SNU)에서 독립적으로 열리는 TEDx 행사라는 뜻이다.

최은영 샌드아티스트는 세상과 단절된 20대 때 자신의 내면과 소통하고,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샌드아트를 시작했다. 장관상 받기를 목표로 정하고 달성했다. 현재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 사람들이 겪지 않길 바라며 샌드아트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송한나 뮤지엄 큐레이터는 평범한 박물관이 아닌, 관객과 소통을 ‘유도’하는, 특별한 박물관을 만들고 있으며, 한동헌 마이크임팩트 대표는 ‘누구나 가치 있는 스토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이크임팩트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스마트폰으로 인해 손에서 책이 멀어져가는 현대인들에게 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아란 개미스폰서 팀장은 작은 일개미의 나눔, 작은 나눔으로부터 세상을 바꾸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윤선주 EF코리아 지사장은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삶을 살아나간 이야기를 전했다. 박지웅 패스트 트랙 아시아 이사는 ‘Software is eating the world’라는 주제로, 권구익 경청지기는 경청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렸다. 다양한 경험과 인생을 살고 있는 선배들의 진솔한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윤영서 생글기자(동작고 1년) standingzer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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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청소년 모의유엔이 돋보이는 이유

여름방학 기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창원청소년모의유엔이 열렸다. 창원, 부산, 대구, 대전 등 여러 지방에서 온 중·고등학생 80여명이 참가해 유엔의 활동을 경험했다. 그들은 2박3일간 각각 한 나라의 대사가 돼 범국가적 문제에 대한 토의를 하고 결의안을 작성해보기도 했다.

이 대회는 오로지 청소년들의 힘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창원청소년모의유엔의 주최 단체인 글로벌인재육성사업단은 청소년들이 설립한 비영리 자치단체다. 글로벌인재육성사업단은 수도권 지역에 치중한 모의유엔, 모의국회 등 모의 콘퍼런스 대회를 지방에서 열어 지방 청소년들에게 이러한 행사에 참가할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글로벌인재육성사업단 대표 김선호 군(18)은 “간디는 ‘너 자신이 세상에서 보고 싶은 변화가 되어라’라고 말했다. 평범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인 제가 청소년 비영리 자치 단체를 설립하면서 어른들을 만나고, 법적·행정적인 업무를 해야 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 단체의 의지와 계획을 이해하고 응원을 아끼지 않는 분들과 단체가 늘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힘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글로벌인재육성사업단뿐만 아니라, 전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뜻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청소년의회는 2003년 출범한 후, 청소년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사회에 당당히 드러내고 청소년의 의견이 주장에 그치지 않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청소년 의원을 선출하고, 온라인 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법안이 무엇인지에 대해 토의한다. 청소년들이 특정 정치적인 주의주장에 휩쓸리지 않고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가현 생글기자(덕원고 2년) igh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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