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논술도 경제공부도 생글이 ‘일등 도우미’

입력 2013-09-27 13:47
생글 활용 학교에선…



오늘은 월요일! 어김 없이 교무실 옆 의자 위에 배달된 생글 꾸러미를 풀어 헤치면서 새로운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한다. 2005년부터 맡고 있는 생글 담당교사라는 권력은 참으로 막강하다. 1·2학년 학생들에게 월요일마다 생글 소식을 전해주는 역할에 더하여 매년 두 차례씩 응시하는 논술경시대회 운영의 권한까지 동시에 주어지니 말이다.

사실은 아무도 떠맡지 않으려 해서 8년 동안 꾸준히 이 권한을 거의 독점적으로 행사하고 있다 보니 우리 학교의 모든 식구들은 나를 보면 아주 당연하게 생글을 떠올리게 된다. 매주 전해지는 생글은 사회 수행평가 과제인 시사학습장 정리와 5분 스피치의 스토리를 표현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고 ‘경명경제공부방’ 커뮤니티 운영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한다.

돌이켜 보면, 티처가이드를 메일로 받아 수업 시간에 활용했던 기억과 더불어 생글을 효과적으로 배포하기 위해 대의원회의를 거쳐 ‘학생생활규정’을 고쳐 학급 서기에게 생글을 교실에 배포하는 임무를 부여하는 등의 제도적인 노력을 하기도 했다.

요즘도 생글이 교실 한 구석에 방치되거나 심지어는 학생들의 실내화 자국이 선명하게 드러날 정도로 밟히는 모습을 보면 참지 못하고 학생을 끝까지 찾아내 꾸짖기도 하고, 수업시간마다 생글 커버 스토리를 확인하며 생글 읽기를 강조하기도 한다. 아울러 경제동아리 부원들에게는 좀 더 심화된 내용을 가르쳐 주기 위해 함께 신문을 읽으며 설명을 곁들이기도 한다. 사실 경제 동아리를 만들게 된 것도 생글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정기고사 때마다 생글 내용을 꼭 출제하여 학생들로부터 지탄(?)받기도 하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다.

지금도 생글을 읽으며 토요 프로그램 논술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생글이 있어 논술과 동아리 수업이 윤기가 나고 교실 수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그래서 아마도 당분간은 생글교사 권력의 단 꿈을 쉽게 포기할 수 없을 것만 같다.

경명여고 정재규 선생님


“생글은 논술· TESAT · 자기소개서의 가이드”

“생글생글 왔습니다, 각반 대표 학생들 얼른 와서 가져가세요.”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쯤 우리 환일고 교정에 울리는 방송 멘트다. “생글생글 왔어요~.”는 우리 환일고 학생들이 생글을 반기는 마음이 듬뿍 담긴 상징적 말이다. 이렇게 배부된 ‘생글생글’은 환일고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신문이다. 맨 먼저 맨 뒤의 스도쿠를 풀고, 커버 스토리로 들어가는….

환일고 경제동아리 ‘HWANIL ECONOMICS’ 학생들은 ‘생글생글’ 스크랩 노트를 만드는 것이 의무다. 우선 커버 스토리 1, 4, 5면은 요약해 노트 1면 분량으로 재구성한 글을 한 편 쓴다. ‘시사경제 뽀개기’는 노트 3분의 1로 요약, ‘찬반토론’은 각각 간단히 요약해 놓고, 자신이 찬반 입장을 정해 노트 반장 분량으로 의견을 쓴다. CA 시간에는 그것을 바탕으로 간단한 경제 퀴즈를 푸는 시간을 갖고, 노트를 서로 돌려 보는 시간, 자신이 쓴 글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본인은 ‘생글생글’이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매체이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편집돼 있다고 생각하는 자칭 ‘생글생글’ 홍보대사다. 담당과목인 국어 시간에 이용하다가, 문과에 법대가 없어진 시대에는 경제경영이 가장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4년 전에 경제동아리도 만들었다. 지난해 NIE 경진대회에서 환일고팀이 대상을 받게 한 일등공신도 바로 생글생글이다. 생글은 논술, TESAT, 자기소개서 등에서 엄청난 도움을 주는 고교생 신문이다. 많은 고교생이 생글생글을 열심히 읽어 지적 수준, 사고력 수준이 향상되기를 바란다. 생글 4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환일고 안인균 선생님


“1000부 구독…수업·토론대회때도 활용”

2005년 6월7일 창간호부터 관심있게 지켜봐온 교사 중 한 명으로서 4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용화여자고등학교는 매주 생글생글 1000부를 구독하고 있는 생글 마니아 학교다. 전국 고교 중 가장 많은 부수를 구독해 보고 있는 학교가 아닐까 싶다. 생글생글에 늘 빚을 진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축하의 글로나마 보답할 수 있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용화여고는 초창기부터 생글 수업을 해왔다. 매주 화요일 0교시 수업 때 교사가 직접 생글생글 커버 스토리를 방송으로 해설하는 시간을 가졌다. 커버 스토리에 실리는 기사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철학 등 다양한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 학생들이 교양 및 논술 공부에 최적이다. 교내 토론대회나 논술대회 때 생글을 위주로 준비하기도 할 만큼 활용도가 높다. 방과 후 수업 강좌로 개설돼 있는 테샛반과 논술반에서도 생글을 교재로 활용한다. 학생 중에는 생글생글 담당이 있으며, 전 학년 학생들이 생글생글을 자발적으로 읽고 있다.

식민지와 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이 오늘날처럼 성장한 배경에는 자유와 시장, 법치가 3대 축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생글생글은 그러한 3대축의 의미를 기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가장 분명하게 전달하는 학 생신문이다. 학교 현장에 많은 학생신문들이 배달되지만 생글생글처럼 확고한 정치 사회 경제철학을 갖고 신문을 만드는 곳은 없다.

8년여 동안 맺은 인연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바란다. 학생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경제관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해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한국경제신문과 생글생글 편집진에 거듭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

용화여고 김소미 선생님


“경제 사고력 키워주는 좋은 학습교재”

생글생글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에 근무할 때다. 국어과 선배 선생님께서 신문을 주문하여 학생들에게 배부해주시면서 알게 되었다. 신문 지면에는 경제와 관련된 내용이 많이 담겨 있는데 국어 선생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신청하셔서 내심 놀랐다.

5년이 흐른 뒤 인사규정에 따라 올해 같은 학원 소속의 중학교로 전근왔는데 여기서는 지방지 신문 외에 학교로 들어오는 신문이 없어 생글생글을 신청하게 되었다. 또 중학교 교육과정 중 경제와 관련된 내용은 교과서 뒷부분에 있어 학생들과 경제에 관해 대화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도 생글 신청의 주된 이유였다.

생글신문이 처음 학교에 들어왔을 때 학생들의 반응은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다. 종이를 둘둘 말아 중학생 특유의 장난을 치면서 돌아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문의 내용을 읽어보는 학생이 조금씩 늘어났다. 경제 수업이 아닌데도 수업시간에 경제 용어를 물어보는 학생들도 있었으며 지금은 여유가 있는 점심시간에 사제간에 경제 현상에 대해 대화하는 모습도 흔히 볼수 있다. 중학생들이 보기에는 어려운 내용도 있어 관심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신청했으나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경제는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일상생활의 내용 등을 쉽게 풀어 제시해주는 생글생글은 우리 학생들의 경제 사고력과 마인드를 신장시켜 주는 좋은 학습 자료다. 앞으로도 생글생글이 중·고교생의 경제공부와 경제사고력을 넓히는 데 앞장서주길 희망한다. 생글생글 400호 발행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숭의중학교 이정수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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