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최고위급 핵문제 회담…36년만 처음

입력 2013-09-27 10:48
미국과 이란이 이례적인 외교 수장(首長)간 일대일 만남을 가진 데 이어 이란 핵문제 협상도 내달 재개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무함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짧은 비공식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 및 독일 등 이른바 'P5+1' 외무장관들과 이란 외무장관 간 회의가 열린 직후 이뤄졌다.

양국 외무장관의 이번 만남은 36년 만에 최고위급에서 이뤄진 직접 접촉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1979년 이란에서 이슬람 혁명과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인질사건이 일어난 이후 양국의 외교관계가 단절된 것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케리 장관은 "상황 진전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간을 잠시 가졌다"며 "(자리프 장관의) 어조와 비전이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자리프 장관도 회동이 "매우 건설적이었고 실질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란과 P5+1의 이날 회의에서 관련국들은 1년 안에 이란 핵협상을 타결하는 데 합의했다고 자리프 장관은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핵협상을) 1년 안에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프로세스에 시동을 걸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란과 P5+1은 다음 달 15∼16일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협상을 재개키로 했다.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회의가 "매우 실속있었고 분위기가 좋았다"며 '야심찬 시간표'에 따라 일을 진척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로하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오는 27일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핵사찰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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