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앞에 앉아 온종일 키보드와 마우스를 잡고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사무직들의 경우 일반인들에 비해 손목의 사용량이 훨씬 많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현대의 모든 업무 시스템 자체가 컴퓨터를 통한 전산화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무직들은 이러한 손목의 과도한 사용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필요로 한다. 여기서 말하는 손목터널증후군이란 과도한 손목의 사용으로 인대가 두꺼워지고 그러면서 손목신경들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현재에도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진 못했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손목을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사용하거나 의자의 높낮이가 맞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되는 손목의 꺾임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는 비단 사무직뿐만이 아니라, 평소에 손목의 사용량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손가락이나 손바닥의 가벼운 통증만을 느끼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통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그렇게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통증의 강도는 점점 강해지고 통증의 범위 역시 넓어지게 되어 손목의 활동성을 떨어뜨릴 수 있게 된다.
손목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부위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활동량이 많은 부분이다. 그런데 증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손목을 이용한 활동에 제한을 받게 된다면 정말 그 불편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손목터널증후군이 의심이 된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그에 맞는 효과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윤강준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요즘 같이 선선한 날씨에는 야외에서 배드민턴이나 줄넘기 같은 손목을 이용한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활발한 신체활동을 하는 것은 신진대사에 정말 효과적인 일이지만, 손목을 무리해서 사용할 경우 손목터널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주의를 해야 한다”며 “평소 손목을 무리하게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프로게이머들에게서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데 치료는 그리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어 “수근관유리술로 가볍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대부분의 환자들이 초기 증상만을 보고 가벼운 통증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손목터널증후군은 빠르게 치료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수근관유리술은 수근관을 압박하는 수근인대를 절개하여 수근관을 넓혀주는 근본적인 치료로 국소마취를 이용해 최소한의 절개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입원 없이 당일치료와 퇴원이 가능하다.
피부의 절개부위가 굉장히 작아서 빠른 회복시간을 자랑하며, 출혈이 적고 감염의 위험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수술 후에 상처가 적어 외관상으로 보기에 깔끔하며, 무엇보다 수술의 효과가 정말 좋다. 하지만 수술을 받았다고 해서 곧바로 무리한 활동을 계속한다면 당연히 수술의 효과는 반감되기 마련이다. 일정한 재활시간을 갖고 평소보다 활동량을 조금 줄인다거나 틈틈이 스트레칭과 같은 운동을 해주어 손목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을 병행한다면 완벽히 손목터널증후군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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