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개봉 '깡철이' 주연 유아인
김수현 송중기와 함께 20대 남자 배우 3인방으로 꼽히는 유아인(27·사진)이 타이틀롤을 맡은 영화 ‘깡철이’(감독 안권태)가 다음달 2일 개봉한다. 2011년 다문화 가정 출신 문제아를 연기한 흥행작 ‘완득이’(531만명) 이후 2년 만의 영화다. 그 사이 TV 드라마 ‘패션왕’ ‘장옥정’의 주인공으로 안방 팬들에게 다가섰다. ‘깡철이’는 부산 항만에서 치매를 앓는 어머니를 돌보며 사는 강철이가 우연히 조폭들과 뒤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 26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유아인을 만났다.
“완성작을 보니 기대 이상이라 만족해요. ‘완득이’처럼 평이한 소재를 신선하게 다뤘으니까요. 아픈 엄마와 착한 아들 얘기에다 어두운 조폭 세계를 균형 있게 혼합했어요. 서로 다른 장르를 어떻게 섞어 풀어내느냐가 중요하잖아요.”
도입부에서는 공장 굴뚝에 올라간 엄마를 강철이가 노래를 불러 달래서 끌어 내린다. 엄마 역 김해숙과 유아인의 이 같은 따뜻한 관계가 전편을 관통한다.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색달라요. 엄마는 아프다고 몸져누워 있는 게 아니고 아들도 무조건 착하기만 한 게 아니거든요. 어느 순간, 엄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말하니까요. 병 수발하는 아들의 복잡미묘하면서도 진솔한 마음을 표현했어요. 엄마를 향한 그런 순수한 마음을 보여주는 캐릭터에 끌렸어요.”
강철이의 반항적 성격도 전형성과는 거리가 멀다. 엄마와 이웃사람들과는 순응하면서도 조폭의 위협 앞에선 깡으로 맞선다.
“반항아에 대한 느끼한 표현을 싫어해요. 현실에서 끝까지 반항하는 인간은 없어요. 기본적으로 아픈 엄마를 돌보는 착한 반항아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해요.”
20대인 그는 아직은 자신의 진심에 귀를 기울일 나이라고 판단해 이 영화를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보다 계산적이고 전략적인 판단이었다.
“‘패션왕’에는 운동장(영역)을 넓히고 싶어 출연했어요. 드라마의 원톱이었으니까요. 배역도 흔한 ‘백마 탄 왕자’가 아니었어요. 좋아하는 여자가 맞고 있는데 도망가는 인물이었으니까요. 현실적이었죠. 하지만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어요. 그 때문에 ‘장옥정’을 선택했어요. 나도 백마 탄 왕자 역을 해낼 수 있다는 호기가 발동했거든요. 현대극에서는 징그러웠을 법한 애정 표현을 사극에서는 자연스럽게 하게 되더군요. 덕분에 ‘신선한 왕’이란 얘기를 들었어요.”
유아인은 사회적 이슈에 트위터 등을 통해 소신 있게 발언하는 연예인으로도 유명하다. 최근에는 ‘빠빠빠’를 패러디한 동영상도 직접 올려 인터넷을 달구기도 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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