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제조업체 비에이치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꾸준하게 좋은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주가도 재평가될 지 관심이다.
26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비에이치는 전날보다 200원(1.65%) 오른 1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흘 연속 오르는 강세다.
삼성증권은 이날 비에이치에 대해 지속되는 사양 업그레이드와 고객사의 총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호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고객사의 플래그십 모델 판매가 기대를 하회했지만 고객사의 스마트폰 총 출하량 증가에 따라 비에이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1072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예상한다"며 "이익률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3분기에 추가된 고객사 제품들이 더 큰 디스플레이를 도입해 관련 FPCB 가격이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
연간 가이던스(매출액 3600억원)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기존에 3분기 주요 FPCB업체들의 대규모 증설로 인한 가동률 하락과 경쟁 격화를 우려했으나 실제로 타이트한 공급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며 "선폭 미세화, 레이어 수 증가 등 FPCB 사양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세트당 소요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트의 경박단소화, 디스플레이와 카메라의 화소수 증가로 인한 데이터량 증가, 내구성이 강한 RFPCB로의 전환 등이 사양 업그레이드의 주요 요인이다.
그는 "당초 올해 전체 매출의 약 30%가 태블릿향 매출로 전망했으나 상반기 태블릿 FPCB 매출은 전체 매출의 약 15%에 불과했고 하반기에도 20% 미만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반면 OLED TV에는 세트의 경박단소화 요구에 맞춰 FPCB가 쓰일 가능성이 높아 비에이치의 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산업 내에서 중저가 제품 위주의 성장 추세가 나타남에 따라 하이엔드 비중이 높은 비에이치의 제품 믹스와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실제로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며 1차 공급사로서 하이엔드 제품 주문량이 줄지 않고 있고 실제로 중저가 모델 종류가 다양하지 않으며 모델당 주문량도 커서 규모의 경제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2014년에도 고객사의 시장점유율이 유지되는 한 수익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꾸준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어 주가도 재평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갑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부품주에 대한 주식시장 센티멘트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꾸준한 실적을 지속하는 업체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재평가 받을 공산이 크다"며 "비에이치는 꾸준하게 컨센서스 대비 높은 분기 실적을 지속 공표해 왔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신뢰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업종 모멘텀 둔화 시 실적과 상관없이 관련업체들은 모두 함께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런 국면에서는 차별화된 실적을 기록하는 업체들의 주가 멀티플이 매우 낮아지게 된다"며 "센티멘트 개선과 함께 주가 정상화 시 이들 업체들 위주로 주가 역시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에이치는 점진적인 생산능력 증설로 2분기 대비 3분기에 실적이 증가하는 몇 안되는 부품회사"라며 "제1 공급자의 지위로 실적공백이 가장 적은 업체"라고 진단했다.
이 애널리스트도 "비에이치의 고객사 내 입지는 굳건하기 때문에 2014년에도 수익성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저가 매수 차원에서의 접근이 유효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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