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하기 쉬운 가을철 자외선 "약하다고 안심 마세요~"

입력 2013-09-26 08:11
[라이프팀] 봄볕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을 내보낸다는 말이 있다. 봄볕이 가을볕보다 강해 피부가 더 심하게 그을린다는 의미를 담은 속담이다. 실제로 기상청 평균 조사결과에 따르면, 봄이 가을에 비해 일사량이 1.5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봄은 춘분을 기점으로 낮 시간 길이가 길어지지만, 가을은 춘분을 기점으로 점점 짧아진다.

하지만 가을볕이라고 봄볕보다 더 안전한 것은 아니다. 가을볕 자외선 지수가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봄볕과 마찬가지로 자외선 차단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어 취약해진 피부는 가을로 접어들며 건조함과 일교차에 더욱 민감해진다. 때문에 적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더라도 피부에는 큰 자극이 될 수 있다.

장파장 자외선(UVA) 차단에 신경 써야~자외선은 지표면에 도달하는 태양빛의 일부로 UVA와 UVB로 나뉜다. UVA는 장파장 자외선으로 피부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피부노화를 촉진시키고 피부탄력을 저하시킨다. UVB는 중파장 자외선으로 피부를 검게 만들고 피부가 붉어지는 홍반증상과 수포증상을 일으킨다. 자외선 차단제에 표기된 SPF지수는 UVB를, PA지수는 UVA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두 종류의 자외선 중에서는 특히 장파선 자외선, UVA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한다. UVA는 계절과 상관없이 항상 존재하며 피부에 미치는 영향도 중파장보다 심하다. 또한 UVB와는 달리 유리를 통과할 수 있어 차 안이나 실내에 있어도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운전 중이나 집 안, 사무실 안에서도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발라주는 것이 좋다.

기미 등 색소질환, 예방이 최선자외선은 피부 속 멜라닌 세포의 형성을 촉진시켜 기미 같은 잡티도 생기게 만든다. 색소질환은 한 번 생기면 치료가 어렵고 재발도 쉽다. 깨끗한 피부를 원한다면 예방이 최선인 셈.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쓰고 평소 비타민 C와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C는 피부를 희게 하는 미백효과가 있다. 기미에 효과가 있다고 소개되는 오이팩, 당근팩 등의 효과 역시 비타민 C의 미백효과다. 대부분의 과일과 채소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지만 솔라렌이라는 물질이 들어간 음식은 피해야 한다. 솔라렌은 자외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질이다.

과로를 피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좋다. 피부에 영양공급이 활발해져서 신진대사가 좋아지면 멜라닌색소를 배출해 내는 작용도 활발해진다. 담배는 니코틴이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피부세포에의 영양공급을 방해한다. 잔주름과 노화 역시 빨리 진행되므로 미용을 생각한다면 가급적 빨리 끊는 것이 좋다.

레알성형외과 김수신 대표원장은 “피부노화나 색소질환은 진행이 시작되기 전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자외선 차단과 피부 관리에 평소보다 조금만 더 신경을 쓴다면 맑은 피부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life@wstarnews.com▶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 1위 덴마크 '한국은…' ▶ 희귀 심해 오징어, 몸길이 3배 넘는 촉수 '독특해' ▶ 추석 때 듣기 싫은 말, 구직자 26% "누구는 대기업에…" ▶ 결혼 직감순간 1위, 경제관념-가치관 같을 때보다 중요한 '이것' ▶ [포토] EXO-K 찬열, “필리핀 팬들 빨리 만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