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올해 자국 내 생산대수를 당초 계획보다 25만대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로 수출용 차량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일본 내수경기도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 혼다 등 주요 12개 자동차회사가 올해 일본 내 생산량을 965만대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25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국내 판매용 차량을 중심으로 5만대가량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했고, 경차 생산업체인 스즈키와 다이하쓰는 각각 10%가량 국내 생산 목표치를 높였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금융완화정책)로 엔화가치가 떨어진 덕이다.수출이 늘어나고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내수도 덩달아 호전됐다. 엔저(低)로 기름값이 오르면서 하이브리드카 등 연비가 좋은 친환경차를 찾는 수요도 늘었다.
미국 시장이 살아난 것도 호재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150만대로 2007년 5월 이후 6년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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