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1개월물 한때 6.1%
인민銀, 880억위안 유동성 공급
자금 수요가 많은 국경절 연휴(10월1~7일)를 앞두고 중국의 은행 간 단기금리가 다시 치솟고 있다. 은행 간에 자금이 돌지 않아 지난 6월과 같은 유동성 부족 사태가 다시 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상하이은행 간 금리 1개월물은 인민은행의 전날 유동성 공급으로 5.86%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 금리는 이달 초 4.5%에서 24일에는 6.1%까지 치솟았다. 초단기대출인 1일물 금리도 월초 2%대에서 전날 3.81%까지 올랐다.
최근 단기금리가 급등한 것은 금융시장 불안감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은행 결산과 국경절 자금 수요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중국 은행들은 금리가 낮은 단기대출로 돈을 끌어와 금리가 높은 장기대출을 해주면서 신용을 키웠다. 만기 불일치로 인한 자금 수요는 은행 간 단기자금으로 메꿔왔지만 최근 지방정부 부채와 그림자 금융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금리가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지만 인민은행이 은행들의 대출 관행을 고치겠다며 이를 방치해 1일물 은행 간 금리가 14%까지 폭등했다. 자오시쥔 인민대 교수는 “은행들이 여전히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유동성 부족 사태가 재연될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에는 유동성 부족 사태가 6월처럼 주식시장과 실물경제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가 18기 3중전회(18대 중앙위원회 3차회의)를 앞두고 금융시장에 혼란이 일어나기를 바라지 않는다”며 “1일물 기준으로 금리가 7%를 넘어갈 경우 정부가 개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인민은행은 지난 24일 6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RP)을 사들여 단기금융시장에 880억위안(약 15조원)을 공급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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