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208명이 숨졌다고 신화통신 등이 파키스탄 관리의 말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24일 오후 4시29분(현지시간) 진도 7.7 규모의 지진이 발루치스탄주 아와란 지역에서 북동쪽으로 약 66㎞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 현지 당국자들은 이 지진으로 400여명이 다치고 집 수백채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아직 많은 사람이 무너진 집 아래 깔린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 구조당국 관계자는 AFP 통신에 “아와란 지역의 주택 약 90%가 파괴됐고 특히 진흙집은 거의 다 무너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발루치스탄주 항구도시인 과다르 앞바다에서는 이 지진으로 작은 섬처럼 보이는 땅덩이가 해수면 위로 솟아올랐다. 과다르 지역 경찰 관계자는 해안에서 육안으로도 높이 9m에 너비 100m가량인 이 ‘섬’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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