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한국형 SPA브랜드 오픈 잇따라

입력 2013-09-25 11:09
부산지역에도 한국형 토종 SPA브랜드의 오픈이 활발해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점은 25일 ‘자라’, ‘유니클로’ ‘망고' 등 글로벌 SPA브랜드가 국내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 SPA브랜드인 ‘에잇세컨즈’, ‘미쏘’ ‘탑텐’ 등이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SPA(Speciali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는 한 회사가 기획과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전 과정을 맡는 의류 전문점을 말한다. 중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아 싼 가격에 2주 단위의 트렌드를 빠르게 전개해 ‘패스트 패션’이라고 불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해 말부터 토종 SPA브랜드가 영 패션을 중심으로 입점한 이후, 현재 2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각 매장에서 국내외 SPA 브랜드가 입점해 경쟁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 창원점에 입점해 있는 ‘에잇세컨즈’와 롯데 청량리점의 ‘미쏘’는 각각 월평균 2억7000만원, 3억2000만원의 매출을 일으키며 글로벌 SPA브랜드인 ‘자라’, ‘망고’ 등을 큰 폭으로 앞지르고 있다.

이는 기존 글로벌 SPA 브랜드와 같은 빠른 상품 공급을 기본으로 하면서 한국인 체형에 맞는 제품, 상대적으로 30%가량 싼 가격, 글로벌 브랜드에 비해 활발한 각 종 프로모션 등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토종 SPA 브랜드의 인기도 함께 치솟고 있기 때문이라고 백화점은 분석했다. 글로벌 SPA가 30~40대, 아동과 남성라인에 주로 어필하고 있다면, 토종 SPA는 20대를 중심으로 한 영 패션에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롯데백화점은 이런 특성을 감안해 오는 10월 3일, 부산지역 4개점 중 젊은 층의 매출구성비가 가장 높은 광복점에 토종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 ‘미쏘’를 입점시킨다. 기존 아쿠아몰 4층에 입점했던 글로벌 SPA 브랜드 중 하나인 갭(GAP), 스프링필드 (SPRINGFIELD)의 자리를 대체하면서 한 층 간격으로 자리하고 있는 글로벌 SPA브랜드로 인지도가 높은 ’자라’, ‘망고’, ‘유니클로’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는 것이다.

입점과 동시에 글로벌 SPA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먼저 두 브랜드 모두 10월 3일부터 6일까지 특별세일을 실시하고, 방문고객대상 무료 사은품도 증정한다. ‘에잇세컨즈’는 5일, BIFF(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유명 연예인과 기념 촬영하는 특별한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오준성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영패션 부문 선임상품기획자는 “글로벌 SPA 전성시대에 맞서 토종 SPA브랜드가 뜨겁게 급부상하고 있다”며 “한국인 체형에 맞는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이 부산지역 고객들에게도 크게 어필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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