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해양플랜트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휴대폰, 게임기 등 디지털 제품에 내장되는 소프트웨어), 뿌리산업, 섬유·패션산업에 향후 5년간 2만명의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현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인력양성이 시급하고 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큰 4대 전략산업을 선정했다”며 “지속적인 성장과 일자리 창출 기반 확충을 위해 우수 인력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 부총리는 해양플랜트 산업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해 “해양플랜트 특성화대학지정을 확대하고 해양엔지니어링 장학금 지원을 늘리겠다”며 “대학의 주력산업 커리큘럼에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과정을 필수로 하고 유망기업 주도로 관련 석·박사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통산업인 뿌리산업과 고급화·명품화되는 섬유·패션산업의 경우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폴리텍대학 등을 중심으로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보다 체계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 부총리는 1500억원 규모로 전용 사모펀드(PEF)를 조성하는 등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견기업연합회, 금융회사, 코트라 등과 연계해 (중소·중견기업에) 경영전략·금융·인력·마케팅 등을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1500억원 규모의 전용 사모펀드 조성해 금리 우대 전용 대출상품 출시 등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및 리스크 관리, 마케팅 전략 수립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수출 2000만 달러 이상 기업 중 성장 잠재력이 큰 200여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별 민·관 매니저(PM)를 지정하고 맞춤형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인력수급 불일치 해소 방안도 발표했다. 현 부총리는 “중소기업 맞춤형 인력공급을 위해 청년층 경력단절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선취업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단지 근로환경 개선 등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고용환경 격차를완화하는 한편, 중앙과 지방, 민간에 분산된 일자리 정보망을 통합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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